[게임 리포트] 6라운드에서야 깨어난 김진영, 두고두고 아쉬울 신한은행

WKBL / 방성진 기자 / 2024-02-27 07:34:16

김진영(176cm, F)이 6라운드에서야 깨어났다.

인천 신한은행이 2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73-5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5위를 확정했다. 신한은행 시즌 전적은 8승 21패다.

신한은행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빅 라인업을 구상했다. 변소정(180cm, F)과 김태연(187cm, C)을 중심으로 하는 라인업이었다. 김소니아(177cm, F)와 김진영, 구슬(180cm, F)은 3번과 4번을 오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에 큰 변수가 닥쳤다. 변소정이 채 한 경기를 끝내기도 전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김태연도 허리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해야 했다. 시즌 구상이 완전히 흐트러진 신한은행이었다.

로테이션에 포함된 선수 중에 최장신 선수는 구슬이었다. 3번으로 시즌을 준비했던 김진영과 김소니아도 4번으로 뛰는 시간이 늘어났다. 김진영은 특히 역할 변화에 혼란스러워했다.

그 결과 김진영은 크게 흔들렸다. 2022~2023시즌 약 32.3%까지 올랐던 3점 성공률은 5라운드까지 약 21.8%에 그쳤다. 장점으로 꼽히는 활동량과 궂은일에서도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페인트존에서 쉬운 득점 기회도 자주 놓쳤다.

철강왕 김진영을 괴롭힌 것은 발목 부상이었다. 비시즌에 발목 인대 파열로 온전한 컨디션을 만들지 못한 김진영이었다. 역할 변화와 온전치 못한 몸 상태는 김진영을 시즌 내내 괴롭혔다.

다행히 김진영은 조금씩 경기 감각을 회복했다. 김태연도 올스타 휴식기 직전 돌아왔다. 제 포지션을 되찾은 김진영은 궂은일로 신한은행에 힘을 줬다.

김진영이 이날 경기에서도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세컨드 찬스를 만들었다. 코트를 이리저리 휘저으면서 동료들의 기회를 봐줬다. 2022~2023시즌 한층 성장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5라운드까지 애먹였던 3점 성공률도 6라운드 들어 끌어올린 김진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1쿼터부터 외곽포를 작렬했다. 신한은행의 압도적인 화력에 주춧돌 역할을 했다.

전반에만 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던 김진영은 3쿼터에 가진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 3점 한 방 포함 5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코트를 지배했다. 공격 리바운드만 3개를 기록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과 인천 팬들이 기대했던 경기력 그대로였다.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구나단 감독이 경기 후 "(김)진영이가 마음고생 심했을 것이다. 농구 인생에서 큰 부상을 처음 당했다. 팀 사정상 역할 변화도 컸다.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다. 2023~2024시즌에만 농구할 선수도 아니다.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다"고 격려했다.

김진영 역시 "모두 함께 힘든 시즌을 보냈다. 나 역시 힘들었다. 많은 것을 배웠던 시즌이다. 야투 감각을 쉽게 찾지 못했지만, 농구에는 슈팅만 있는 게 아니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시즌 막판 회복한 김진영이 조금 더 빠르게 페이스를 올리길 기대했을 것이다. 김진영도 크게 아쉬워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신한은행이 앞)
- 2점 성공률 : 35%(14/40)-약 40%(19/47)
- 3점 성공률 : 약 33%(12/36)-약 11%(2/19)
- 자유투 성공률 : 75%(9/12)-약 73%(11/15)
- 리바운드 : 49(공격 16)-40(공격 10)
- 어시스트 : 21-16
- 턴오버 : 8-6
- 스틸 : 6-4
- 블록슛 : 2-5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A. 인천 신한은행
- 이혜미 : 22분 7초, 15점(2점 : 2/4, 3점 : 3/5, 자유투 : 2/2) 3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
- 김진영 : 38분 33초, 12점(3점 : 2/5, 자유투 : 2/4) 16리바운드(공격 5) 7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
- 이다연 : 22분 7초, 10점(자유투 : 2/2)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김소니아 : 22분 27초, 8점 12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H. 부천 하나원큐
- 양인영 : 32분 5초, 14점(2점 : 7/13) 11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2블록슛
- 신지현 : 25분 45초, 9점(자유투 : 2/2) 7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1블록슛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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