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캐롯에는 통했던 DB의 ‘트리플 포스트’, 남은 시즌에는 어떨까?
- KBL / 박종호 기자 / 2023-03-19 08:02:28

DB의 트리플 포스트가 캐롯과 경기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원주 DB는 1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시즌 경기에서 고양 캐롯을 만나 68-57로 승리했다.
DB에는 김종규(207cm, C)라는 리그 최고의 센터와 강상재(200cm, F)라는 국가대표 포워드가 있다. 두 선수 모두 골밑 장악력도 좋고 빠른 스피드와 긴 슛거리를 자랑한다. 그렇기에 DB는 두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기 위해서 많은 시도를 했다. 두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까지 동시에 기용하는 ‘트리플 포스트’를 시도했다.
이론상은 괜찮았지만, 지금까지는 그 효과를 많이 못 봤다. 그러자 김주성 감독대행은 트리플 포스트의 가용 시간을 조절했다.
하지만 지금 DB의 상황은 좋지 않다. 최승욱(193cm, F)과 박인웅(190cm, F)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김 감독대행은 “포워드 라인에 자원이 없다. 그래서 3가드와 트리플 포스트를 섞어서 기용할 예정이다”라며 “트리플 포스트를 쓰면 외곽 슛에 약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거기에 맞춰서 수비를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DB는 강상재, 김종규 그리고 레나드 프리먼(198cm, F)을 동시에 선발로 기용하며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했다.
경기 초반 기세는 나쁘지 않았다. 세 선수는 캐롯의 낮은 높이를 공략했다.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 리바운드 모두 4개씩 잡으며 상대를 압도했다. 세컨드 찬스 득점도 4점이나 나왔다. 쿼터 첫 3분 54초간 7점을 올렸고 5점을 내준 트리플 포스트였다. 김종규는 나갔지만, 강상재는 1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하며 팀의 높이를 책임졌다. DB는 1쿼터부터 앞서나갈 수 있었다.
2쿼터 DB의 트리플 포스트는 기용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디존 데이비스(201cm, F), 김종규를 앞세운 DB는 높이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39-24를 만들었다.
하지만 3쿼터 캐롯의 잠잠했던 외곽포가 터지며 화력이 살아났다. 3쿼터 첫 6분 25초간 상대에게 15점이나 내줬다. 그러자 김 감독대행은 김종규와 데이비스를 투입하며 다시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했다.
이 선택은 유효했다. 트리플 포스트가 가동된 DB는 3쿼터 마지막 3분 35초간 무실점에 그쳤다. 상대의 화력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득점에서는 김종규가 2점을, 데이비스가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3쿼터 막판 트리플 포스트의 활약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DB였다.
4쿼터 초반 DB는 다시 밀렸다. 그 이유는 3쿼터와 똑같이 상대의 화력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 경기 종료 4분 57초 전 10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자 김 감독대행의 선택은 이번에도 트리플 포스트였다. 벤치에서 쉬고 있던 김종규와 프리먼을 투입했다.
이번에도 트리플 포스트는 성공적이었다. 맹렬히 쫓아오는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이후 강상재와 데이비스의 득점을 통해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고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제 DB는 정규시즌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렇기에 김 감독대행에게 남은 목표를 묻자 “일단은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 그리고 내년에도 비슷한 구성으로 간다. 트리플 포스트를 더 연구해야 한다. 거기에 맞춰서 플랜을 가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과연 남은 5경기에서도 DB가 트리플 포스트를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을까? 만약 성공한다면, ‘원주 산성’의 위용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