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는 커닝햄의 복귀, 더 커진 마레이의 부담
- KBL / 박종호 기자 / 2023-11-29 09:05:04

커닝햄이 없는 기간, 마레이를 도와줘야 하는 국내 선수들이다.
창원 LG는 2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 상대로 88-93으로 패했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강한 수비가 있었기에 나온 결과.
그러나 2옵션 외국인 선수 단테 커닝햄(198cm, F)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지난 시즌과 다르게 높이를 책임질 확실한 빅맨이 없었다. 이에 조상현 LG 감독은 “커닝햄이 없다. (정)희재와 (양)홍석이가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을 때가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지난 고양 소노 경기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를 잘 제어했다.
이어, “높이가 많이 부족하면 (박)정현이가 나갈 것이다. 메인은 아니고 마레이의 체력이 없을 때 나설 것이다”라며 박정현(202cm, C)의 출전도 예고했다.
커닝햄이 빠진 LG에서 마레이의 활약은 더 중요했다. 그리고 1쿼터부터 마레이는 비교적 힘이 약한 페리스 배스(199cm, F)와 이두원(204cm, C)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았다. 상대 수비를 보며 1대1 상황에서는 슈팅을, 상대 도움 수비가 오면 정확한 패스를 통해 팀 공격을 주도했다. 마레이의 활약으로 LG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위기는 비교적 빨리 왔다. 마레이가 경기 시작 8분 7초 만에 두 개의 파울을 범했기 때문. 커닝햄이 있었다면, 교체가 가능하다. 하지만 커닝햄의 부재에 마레이는 계속 코트 위를 지켰다.
파울 트러블의 영향은 매우 컸다. 마레이는 정상적인 수비를 할 수 없었다. 이는 LG의 골밑 수비가 약해진 이유. 8점 4리바운드, 1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한 마레이의 기록이다. 공격에서는 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파울 트러블로 정상적인 수비를 펼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팀 사정상 마레이는 2쿼터에도 주전으로 나섰다. 여전히 상대 공격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됐다. 마레이는 영리하게 파울을 범하지 않았다. 다만 기존과 같은 수비력은 선보이지 못했다. 이는 LG가 2쿼터 28점을 내준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공격에서 마레이는 여전했다. 1쿼터와 똑같이 상대의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트렌지션 상황에서도 팀 동료를 정확하게 찾았다. 2쿼터에도 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추가했다. 2쿼터 종료 5초 전에서야 벤치로 돌아간 마레이다.
마레이는 전반전 19분 55초를 소화하며 1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파울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여전했고 2쿼터 단 한 개의 파울도 범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의 외곽 공격에 다소 고전했다. 전반전 종료 시점, 점수는 41-53이었다.
마레이의 분전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교체 없이 10분을 모두 소화. 하지만 마레이 역시 체력적 한계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마레이는 위력적이었다. 투멘 게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끌어모았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 이는 LG의 외곽 득점으로 연결됐다. 마레이는 3쿼터에만 4개의 리바운드와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3개의 슈팅을 놓쳤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상대 파울까지 유도. 획득한 자유투 1개를 성공했다.
LG는 3쿼터 한 때 18점 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마레이와 LG 선수들의 외곽 득점이 나오자, 점수 차는 좁혀졌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66-72였다. 그러나 마레이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4쿼터 마레이는 공격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골밑 존재감은 여전했다. 하지만 상대 집중 견제와 체력 문제로 살리지 못했다. 이관희(190cm, G)의 외곽 득점이 나왔지만, 승부처 싸움에서 밀린 이유.
마레이는 이날 경기에서 38분 19초를 뛰었다. 3쿼터까지 29분 55초를 소화했다. 20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웃지 못한 마레이다.
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은 “커닝햄은 기약이 없다. 본인에게 맡겼다. 심하게 다친 것이 아니라 근육통이다”라며 커닝햄의 몸 상태를 전했다.
커닝햄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마레이도 매 경기 38분을 뛸 수 없다. 마레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LG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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