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을 뛰며 맹활약한 먼로, KGC의 패배로 빛바랜 활약
- KBL / 박종호 기자 / 2023-03-11 08:05:55

먼로가 맹활약했지만, 팀은 패했다.
안양 KGC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만나 79-82로 패했다.
대릴 먼로(197cm, F)는 2018~2019시즌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에서 뛰었다. 당시 경기당 평균 34분을 뛰며 19.4점 11.8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KBL을 떠나 이스라엘에서 뛰다가 지난 2021~2022시즌 다시 KBL로 돌아왔다.
하지만 큰 차이가 있었다. 다시 KBL로 돌아온 먼로는 팀의 1옵션이 아닌 2옵션을 맡아야 했고 출장 시간도 줄어들었다. 또한, 팀에는 오마리 스펠맨(206cm, F)이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 그럼에도 먼로의 베테랑으로서 팀에 도움이 됐다. 출전 시간은 적었으나 나올 때마다 본인의 활약을 선보였다. 거기에 어린 스펠맨의 멘토 역할을 자처했다.
이번 시즌도 먼로의 평균 출장 시간은 9분에 그치고 있다. 다만 최근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에서는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출전 가능했기에 스펠맨과 함께 팀을 이끌었다. 많은 출전 시간을 받은 먼로는 맹활약했다. 그렇게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맹활약한 KGC는 EASL의 초대 챔피언으로 오를 수 있었다.
EASL 우승 이후 KGC는 다시 KBL로 돌아왔다. 복귀 이후 첫 경기는 삼성과 경기였다. 전력적으로는 KGC에 유리한 상황. 하지만 스펠맨이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에 양 팀 사령탑은 다른 의미로 먼로를 언급했다. 김상식 KGC 감독은 “먼로가 계속 뛰다가 와서 그나마 다행이다. (웃음) 워낙 잘하고 영리한 선수다”라며 먼로의 존재에 안심했고 은희석 삼성 감독은 “KGC가 탄탄한 이유 중 하나가 먼로다. 괜찮은 팀을 보면 2옵션 외국인 선수가 건실하다. 상대 1옵션 외국인 선수에 밀리지 않는다. 부담스럽긴 한다”라며 먼로를 견제했다.
선발로 나온 먼로는 경기 시작부터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시작 6초 만에 빠른 공격을 통해 경기 첫 득점을 신고. 수비에서는 스틸을 기록했고 문성곤(196cm, F)에게 ‘택배 패스’를 전달하며 속공 득점을 도왔다. 6-2 상황에서는 멋진 패스를 통해 렌즈 아반도(188cm, F)의 덩크 득점도 도왔다. 경기 초반 KGC의 공격은 먼로 위주로 돌아갔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스아웃, 리바운드를 통해 골밑 수비에 힘썼다. 그 결과, 삼성은 KGC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점수는 12-4가 됐다.
하지만 1쿼터 후반은 다소 아쉬웠다. 앤서니 모스(202cm, F)를 제어하지 못했다. 그 결과, 점수 차는 좁혀졌다. 먼로가 자유투 득점을 올리며 상대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쿼터 후반은 확실한 삼성의 분위기였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KGC는 삼성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그 결과,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했다. 쿼터 초반에는 9-0런을 당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먼로만큼은 힘을 냈다. 팀의 첫 6점을 모두 책임졌다.
이후 다른 선수들도 먼로에게 화답했다. 변준형(185cm, G)과 아반도가 추가 득점을 올리며 31-31을 만들었다. 거기에 먼로도 덩크 득점을 올렸고 쿼터 종료 2분 40초 전에는 리바운드를 잡은 후 빠른 패스를 통해 아반도의 그림 같은 덩크도 도왔다. 먼로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선 KGC는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43-3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먼로는 전반만큼의 활약은 못 했다.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실제로 먼로는 전반전에 20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중요할 때 득점을 책임졌다. 상대가 2점 차까지 쫓아온 49-47 상황에서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을 추가했다. 이후에는 변준형의 돌파 득점을 도왔다. 하지만 그 이상의 활약은 하지 못했다. 먼로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운 KGC는 3쿼터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초반에도 KGC는 분위기를 잡지 못하며 62-69가 됐다. 하지만 먼로는 포기하지 않았다.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어렵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세컨드 찬스 득점도 힘들게 성공했다. 먼로의 집념이 만든 연속 득점이었다. 해당 득점을 통해 KGC는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이후 먼로는 상대가 연속으로 득점하자 다시 한번 더 득점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역부족이었다. 이정현(191cm, G)을 제어하지 못한 것이 너무 컸다.
이날 먼로가 40분을 뛰며 20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득점, 어시스트, 스틸 모두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팀이 접전 끝에 패했고 먼로의 활약은 빛바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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