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원래 KBL을 보러 가려고 했어요” 아반도를 향한 필리핀 팬의 진심
- KBL / 박종호 기자 / 2024-03-09 12:00:06

아반도의 위상을 알 수 있었던 파이널 포 첫 경기였다.
안양 정관장은 8일 필리핀 세부 훕스 돔에서 열린 2023~2024 EASL 파이널 포 첫 번째 경기에서 서울 SK에 79-94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4위 전이 남아있는 정관장이다.
정관장은 이번 EASL 파이널 포의 주인공이다. 필리핀 국가대표인 렌즈 아반도(188cm, G)를 보유했기 때문. 아반도의 인기는 엄청났다. 공항에서부터 경기장까지 아반도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경기장은 정관장의 홈이 됐다.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 팬은 레이먼드였다. 그는 손수 아반도를 위한 판플랫을 만들었다.
하프 타임 때 만난 레이먼드는 “처음에 아반도의 부상 소식을 들었을 때는 걱정이 많이 됐다. 하지만 아반도가 이번 대회에 뛴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행복했고 지금 그의 경기를 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그는 나에게 ‘아이돌’이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레이먼드의 아반도 사랑은 ‘진심’이었다. 그는 “원래 마음 같아서는 한국에 가서 아반도의 KBL 경기도 보고 다른 나라의 경기도 같이 보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아반도의 팀이 와서 경기를 볼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 바람이 있다면 아반도와 같이 사진을 찍는 게 소원이다”라며 아반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레이먼드는 어쩌다가 아반도에게 빠졌을까? 이유를 묻자 “아반도의 성장 과정을 다 봤다. 그러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안다. 그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또, 겸손하다. 결국은 국가대표까지 갔다. 그렇다고 농구를 못한 것도 아니다. 화려한 덩크로 재미를 준다. 그런 모습 때문에 아반도를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계속해 “지금까지 아반도 덕분에 행복했다. 앞으로도 아반도가 건강하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안주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하면 좋겠다”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한편, 정관장에는 아반도를 제외하고 또 한 명의 선수가 필리핀 리그에서 뛰었다. 자밀 윌슨(203cm, F)이 주인공. 레이먼드에게 윌슨을 언급하자 “윌슨은 마닐라에서 뛰었다. 그때부터 알고 있었다. 그의 경기도 많이 봤다. 여기서 다시 봐서 반갑다”라고 반응했다.
팬들의 엄청난 응원에도 아반도는 웃지 못했다. 팀이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 그러나 아반도는 “(팬들의 응원에) 월드컵 때 기억이 떠올라서 되게 좋은 기분이었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반도의 위상은 엄청났다. 그를 위해 많은 팬들이 모였고 기뻐했다. 과연 아반도와 아반도의 팬들이 3~4위 전 후에는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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