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홈에서 냉정하지 못한 KT, 단기전에서 풀어야 할 숙제

KBL / 이수복 기자 / 2024-04-08 00:18:15

KT가 홈에서 냉정하지 못했다.

수원 KT는 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77-79로 패했다.

KT는 1차전 승리로 4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만들었지만,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되며 4차전까지 치러야 하는 부담감이 생겼다.

이날 경기는 KT가 현대모비스와 접전 상황을 연출하며 승부를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 KT는 하윤기(203cm, C) 와 패리스 배스(207cm, F)가 공격을 주도하며 현대모비스에 맞섰지만, 팀의 장점인 리바운드가 2쿼터까지 10-18로 밀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3쿼터 이후 KT는 허훈(180cm, G)과 배스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공격의 다변화를 시도했고 3쿼터 종료 시점 61-57로 만들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KT는 4쿼터 중반 문성곤(193cm, F)이 3점을 터트리며 71-61로 리드 폭을 넓힐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를 잡는 듯 싶었다. 하지만 배스가 4쿼터에만 턴오버 5개를 저지르면서 더 달아나지 못했다.

KT가 턴오버로 주춤한 사이 현대모비스는 케베 알루마(206cm, F)를 통해 추격에 나섰고 경기 종료 10.5초 전 김지완(190cm, G)에게 결승 득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내줘야 했다.

경기 기록으로 살펴보면 KT는 야투 성공률(41%-46%)과 리바운드(28-34)에서 현대모비스에게 밀렸다. 특히 KT는 벤치 득점이 단 5점에 그치면서 식스맨들을 대거 활용한 현대모비스의 물량 공세에 고전해야 했다.

KT는 배스(207cm, F) 23점 8리바운드, 허훈(180cm, G) 22점 6어시스트, 하윤기(203cm, C) 19점 5리바운드로 무난한 기록을 남겼지만, 경기 후반부 주전들의 체력 저하와 승부처에서 배스 등 일부 선수들이 흥분한 모습이 나오면서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허용한 것이 아쉬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2차전에서는 3점을 맞거나 터프샷을 맞는 부분이 있어 (선수들의) 사기가 저하된 부분이 있다. 저도 (상대의 슛이) 들어갈 거로 생각했다. 분위기 안쳐지게 선수들도 알 것이다. 추슬러서 다음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며 침착함을 요구했다.

홈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KT는 이제 무대를 울산으로 옮겨 3~4차전을 대비한다. 지난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봄 농구에 참여했지만, 큰 경기에서 필요한 침착과 냉정이 다소 부족해 보였다.

KT가 3위 팀의 자존심을 살리는 것과 동시에 팀의 문제점을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수복 기자 이수복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