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과정을 원했던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 결과까지 얻어낸 한국가스공사 ‘미래들’
- KBL / 박종호 기자 / 2023-03-30 08:05:54

한국가스공사의 시즌이 끝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시즌 경기에서 전주 KCC를 만나 75-57로 승리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비시즌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트레이드를 통해 이대성(193cm, G)을 영입했고 그 외의 선수들도 FA를 통해 보강했다. 정효근(202cm, F)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거기에 아시아 쿼터제로 샘조세프 벨란겔(178cm, G)을 영입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1라운드부터 흔들렸다. 2승 7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연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다시 연패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선수들의 부상까지 나왔고 한국가스공사는 하위권을 맴돌았다.
시즌 후반기에도 크게 반등하지 못했고 9위가 확정됐다. 특히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전까지 6연패를 기록하고 있기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팀의 주축 선수인 이대헌(197cm, F), 이대성, 정효근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 유종의 미와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어린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했던 상황.
이에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오늘은 어린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돌릴 것이다. 양준우, 벨란겔이 먼저 앞선에서 상대 수비에 적절하게 대처해주면 좋겠다. 박지훈은 상대의 주축 공격수를 막을 것이다. 신승민은 3.5번으로 자신 있게 해주면 좋겠다”라며 어린 선수들의 분전을 요구했다.
이어, “모든 스포츠는 이기기 위해서 경기를 한다. 그래도 오늘 뛰는 어린 선수들이 1분 1초가 소중한 시간임을 알고 자신 있게 해주면 좋겠다. 준비된 자가 즐길 수 있다”라며 과정을 강조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의 어린 선수들은 과정뿐만 아니라 결과까지 얻어내며 최악의 시즌 마무리는 면했다.
유 감독의 말처럼 선발로 신승민(195cm, F), 양준우(185cm, G), 데본 스캇(201cm, F), 벨란겔, 박지훈(193cm, F)이 나섰다. 반대로 KCC는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기 위해서 허웅(185cm, G)을 제외하고 주전 선수들이 나왔다.
그럼에도 한국가스공사의 어린 선수들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공수에 임했다. 1쿼터에만 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였다. 박지훈이 외곽에서 3점슛 3개를 성공했다. 스캇은 골밑을 수사했고 신승민은 내외곽을 넘나들었다. 그 결과, 24-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그리고 2쿼터에도 한국가스공사의 에너지는 여전히 높았다. 다만 외곽이 터지지 않았고 2점슛 성공률도 38%(5/13)로 다소 아쉬웠다. 그럼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머피 할로웨이(196cm, F)와 염유성(186cm, G)이 힘을 냈기 때문이다. 2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37-32가 됐다.
3쿼터에 한국가스공사는 추격을 허용했다. 허웅에게 외곽슛을 허용했다. 거기에 라건아(199cm, C)에게도 실점하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그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신승민이 연속 득점을 올렸다. 거기에 조상열(188cm, G)과 염유성도 득점에 나섰다. 양준우와 스캇이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줬다. 55-49로 3쿼터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초반 몰아쳤다.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쿼터 첫 3분간 실점하지 않았다. 거기에 조상열, 할로웨이 그리고 벨란겔의 득점으로 8점을 추가했다. 점수 차는 16점으로 벌어졌다. 이후에도 넘치는 에너지를 앞세워 점수 차를 확실히 벌리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렇게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은 한국가스공사의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한국가스공사의 두 번째 시즌은 끝이 났다. 공격적인 투자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선수들의 잔부상과 호흡 문제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던 시즌이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만큼은 어린 선수들을 앞세워 희망을 선사했다. 관건은 이번 시즌의 아픔을 기억하며 똑같은 실수를 피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가스공사의 다음 시즌은 이번 시즌과 다를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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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