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17분 28초, 2Q 종료 11초 전, 그리고 허웅의 부상

KBL / 손동환 기자 / 2025-12-25 07:55:16

허웅(185cm, G)은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했다. 하지만 팀원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부산 KCC는 지난 2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98-91로 꺾었다. 2023년 12월 25일(vs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후 729일 만에 7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안양 정관장(16승 8패)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허웅은 2022~2023시즌부터 KCC 소속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에 데뷔 처음으로 ‘FINAL 우승’과 ‘FINAL MVP’를 차지했다. 큰 경기에서도 특유의 해결 본능을 보여줬다. 2024~2025시즌에도 비슷한 역할을 부여 받았다.

그러나 허웅을 포함한 KCC 주력 자원들이 부상 때문에 허덕였다. 외국 선수의 경기력도 안정적이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KCC는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결과와 마주했다.

그래서 허웅을 포함한 KCC 선수들 모두 2025년 비시즌을 진심으로 소화했다. 몸 관리부터 철저히 했다. 비록 주축 자원들의 연쇄 부상 때문에 부담을 안고 있으나, 2024~2025시즌보다 더 높은 곳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로, KCC의 현 성적은 2024~2025시즌보다 훨씬 좋다. 또, 삼성전 직전까지 6연승을 기록했다. 1위인 창원 LG(17승 6패)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허웅이 공수 모두 힘을 내줬기 때문이다.

허웅은 경기 초반 이관희(191cm, G)의 강한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그래서 허웅은 킥 아웃 패스로 동료를 살리려고 했다. 그러나 볼을 받은 김동현(190cm, G)도 3점을 넣지 못했다. 허웅의 전략이 빛을 잃었다.

또, KCC 프론트 코트 라인(숀 롱-윤기찬)이 삼성 프론트 코트 자원들(앤드류 니콜슨-윤기찬)과 미스 매치였다. 허웅이 수비 진영에서 많은 걸 신경 써야 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도움수비를 신경 써야 했다.

그런 이유로, 허웅의 수비 에너지 레벨이 높았다. 허웅이 커버하는 지역도 넓었다. 하지만 KCC 로테이션 수비가 한계를 드러냈다. KCC의 실점 속도가 계속 빨랐고, KCC는 경기 시작 4분 17초 만에 13점을 내줬다.

하지만 KCC는 삼성한테 쉽게 밀리지 않았다. 허웅의 지분도 컸다. 2대2 후 림으로 향하는 숀 롱(208cm, C)에게 투 핸드 덩크를 어시스트했기 때문이다. 그 후에는 기브 앤 고로 직접 득점. 삼성과 기싸움을 팽팽하게 했다.

그리고 KCC의 수비 집중력이 확 상승했다. 수비력을 끌어올린 KCC는 빠르게 달렸다. 빠르게 달린 KCC는 손쉽게 득점. 30-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허웅은 2쿼터에 최진광(175cm, G)과 합을 맞췄다. 그렇지만 KCC 공격 집중력이 확 떨어졌다. 턴오버가 확 늘어났다. 이로 인해, KCC의 실점 속도가 빨라졌다. 2쿼터 시작 1분 13초 만에 동점(30-30)을 허용했다.

하지만 KCC의 공수 집중력이 달라졌다. 허웅도 마찬가지였다. 공을 허투루 간수하지 않았다. 드리블 길이를 절묘하게 조절했고, 이를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39-33으로 삼성과 간격을 다시 벌렸다.

그렇지만 허웅이 이관희(191cm, G)의 강한 수비에 묶였다. 이를 지켜본 이상민 KCC 감독은 허훈(180cm, G)과 숀 롱을 재투입했다. 허웅에게 쏠린 수비를 분산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46-47로 역전당했다. 이상민 KCC 감독이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했고, 허웅이 이관희의 수비를 왼손 레이업으로 극복했다. 48-47로 다시 주도권을 안겼다.

그러나 KCC는 51-52로 3쿼터를 맞았다. 허웅은 3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상민 KCC 감독이 김동현과 윤기찬(194cm, F), 윌리엄 나바로(193cm, F)를 동시에 투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CC는 수비와 박스 아웃 모두 해내지 못했다. 반격할 시간을 획득하지 못했다. 3쿼터 시작 3분 55초 만에 57-61. 삼성과 오히려 더 멀어졌다.

허웅은 코트로 계속 들어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 삼성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삼성과 대등한 흐름을 계속 유지했다.

그렇지만 허훈과 숀 롱을 향한 견제가 거세졌다. 게다가 숀 롱이 3쿼터 종료 1분 51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웅은 코트로 나서지 않았다. 벤치에서 자신의 오른쪽 발목을 만졌다. 오른쪽 발목이 좋지 않은 듯했다.

KCC는 72-73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허웅은 여전히 벤치를 지켰다. 다만, 허웅은 경기만 지켜보지 않았다. 스트레칭을 계속 했다. 코트에 들어갈 준비를 계속 했다.

허웅은 결국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코트에 있는 KCC 선수들이 사력을 다했다. KCC는 결국 삼성을 붙잡았다. 그래서 허웅도 마음 편히 코트로 물러날 수 있었다. 다만, 미소 지을 수 없었다.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상민 KCC 감독도 경기 종료 후 “(허)웅이가 다음 경기에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4%(25/39)-약 53%(21/40)
- 3점슛 성공률 : 약 39%(9/23)-약 41%(11/27)
- 자유투 성공률 : 87.5%(21/24)-약 67%(16/24)
- 리바운드 : 29(공격 7)-24(공격 12)
- 어시스트 : 25-20
- 스크린어시스트 : 2-1
- 턴오버 : 15-11
- 스틸 : 7-9
- 디플렉션 : 1-8
- 블록슛 : 3-1
- 속공에 의한 득점 : 9-19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20-16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6-1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숀 롱 : 30분 24초, 26점(2점 : 10/13) 10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블록슛 1스크린어시스트
- 허훈 : 34분 45초, 17점 13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1디플렉션
- 윤기찬 : 28분 8초, 14점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 김동현 : 37분 19초, 12점(3점 : 3/6) 3리바운드 1스틸
- 윌리엄 나바로 : 34분 24초, 12점 5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2. 서울 삼성
- 앤드류 니콜슨 : 28분 1초, 22점 3리바운드(공격 1) 1디플렉션
- 케렘 칸터 : 11분 59초, 18점 4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 이관희 : 28분 46초, 17점(3점 : 4/9) 3리바운드 3스틸 2어시스트 2디플렉션
- 저스틴 구탕 : 25분 24초, 15점(2점 : 3/5, 3점 : 2/4)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1디플렉션
- 이원석 : 24분 25초, 10점(2점 : 4/6) 3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크린어시스트 1디플렉션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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