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가자미’로 변신한 켐바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L / 손동환 기자 / 2026-05-07 21:06:30

케빈 켐바오(195cm, F)가 또 한 번 좌절했다.

고양 소노는 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부산 KCC에 78-96으로 졌다. 홈 코트에서 열린 첫 2경기를 모두 패했다. 부담감 속에 적지(부산 사직실내체육관)로 향한다.

소노의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은 2024~2025시즌 초반부터 “켐바오가 온다면, 우리 팀 경기력이 달라질 거다. 켐바오가 올 때까지, 우리는 버텨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정도로, 켐바오의 기량을 기대했다.

켐바오는 2024~2025 정규리그 23경기에 나섰고, 평균 16.9점 6.3리바운드(공격 1.7) 3.9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켐바오가 볼 핸들링과 슈팅, 돌파와 리바운드, 패스 등 다양한 역할을 해내면서, 소노의 경기력도 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노는 플레이오프 경쟁을 일찌감치 끝냈다. 켐바오의 아쉬움도 클 것 같았다. 잠재력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소노가 높은 곳으로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소노와 켐바오 모두 칼을 갈았다. 그리고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켐바오는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날뛰었다. 소노의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첫 챔피언 결정전을 67-75로 패했다. ‘게임 체인저’로 나서야 한다.

켐바오의 주변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먼저 임동섭(198cm, F)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손창환 소노 감독이 임동섭의 노련함과 슈팅을 높이 본 것.

그러나 김진유(190cm, G)가 경기 시작 1분 41초 만에 3번째 파울을 기록했다. 100% 아닌 최승욱(193cm, F)이 허웅(185cm, G)을 제어해야 했다. 이는 소노 수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켐바오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켐바오는 공격 진영에서 힘을 내야 했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허훈(180cm, G)과 미스 매치를 유도. 그 후 킥 아웃 패스를 했다. 볼을 받은 최승욱이 3점을 성공. 고양소노아레나가 들썩였다.

그리고 네이던 나이트(203cm, C)가 하프 코트까지 볼을 운반했다. 나이트가 이정현(187cm, G)과 켐바오의 부담을 한꺼번에 덜어준 것. 그래서 켐바오는 볼 없는 움직임에 신경 쓸 수 있었다.

또, 켐바오는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르게 치고 나갔다. 동료들의 찬스 역시 여유롭게 살폈다. 그러나 켐바오의 피지컬과 운동 능력이 송교창(199cm, F)을 압도하지 못했다. 소노도 1쿼터 종료 3분 9초 전 두 자리 점수 차(14-24)로 밀렸다.

켐바오는 부지런히 달렸다. 그렇지만 소노 수비 로테이션이 최준용(200cm, F) 때문에 흔들렸다. 최준용에게 3점을 연달아 내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켐바오는 송교창의 수비를 전혀 뚫지 못했다. 오히려 조급했다. 송교창의 버티는 수비 때문에, 오펜스 파울을 범했다. 소노도 KCC와 더 멀어졌다. 18-29로 1쿼터를 마쳤다.

켐바오는 2쿼터 초반에도 백 다운을 했다. 하지만 송교창은 버티는 수비에도 능한 포워드. 켐바오의 백 다운은 ‘계란으로 벽을 치는 행위’였다.

다만, 켐바오는 2쿼터 시작 2분 11초부터 윤기찬(194cm, F)과 매치업됐다. 송교창보다 수월한 상대를 만났다. 그렇지만 윤기찬의 강한 압박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2쿼터 시작 2분 55초에 두 번째 파울을 기록했다.

하지만 켐바오는 최준용의 턴오버를 포착했다. 이를 오른손 덩크로 연결했다. 그러나 윤기찬의 손질에 흥분했다.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 이를 지켜본 손창환 소노 감독은 2쿼터 종료 5분 27초 전 켐바오를 벤치로 불렀다.

이재도(180cm, G)와 이정현, 임동섭(198cm, F)과 정희재(196cm, F)가 뛰었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라인업. 그 정도로, 소노는 모험을 걸어야 했다. 23-41로 밀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켐바오는 2쿼터 종료 3분 2초 전 코트로 돌아왔다. 임동섭의 체력이 고갈됐기 때문. 코트로 들어간 켐바오는 의지를 보여줬다. 송교창의 머리 위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연달아 잡았다. 이는 이재도의 추격 3점으로 연결됐다. 소노는 2쿼터 종료 1분 41초 전 38-47을 만들었다. 그리고 43-52로 전반전을 마쳤다.

소노 선수들의 수비 에너지 레벨이 높아졌다. 켐바오도 이에 동참했다. 특히, 긴 팔과 높은 점프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 후 빠르게 전진. 소노의 속공 득점을 이끌었다. 3쿼터 시작 3분 3초 만에 KCC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켐바오는 철저히 ‘가자미’였다. 화려함 대신 궂은일을 택했다. 그러나 소노의 수비가 또 한 번 흔들렸다. 3쿼터 종료 4분 19초 전 56-67로 밀렸다. 손창환 소노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켐바오가 타임 아웃 직후 페이더웨이를 해냈다. 소노는 다시 한 자리 점수 차(58-67)를 만들었다. 그러나 소노는 또 한 번 물러섰다. 두 자리 점수 차(61-71)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소노와 KCC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 겉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이로 인해, 소노는 홈 코트에서 열린 첫 두 번의 경기를 모두 패했다. 소노도 켐바오도 너무 불리한 환경 속에 3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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