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가 들려준 절실한 마음가짐,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다”

KBL / 김대훈 / 2021-08-27 23:36:27

한승희가 굳은 각오로 2021~2022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승희(196cm, F)는 안양고 시절부터 고교 최고 빅맨 중 하나였다. 파워 넘치는 골밑 플레이가 뛰어났다. 긴 팔을 이용한 리바운드 능력도 훌륭했다.

한승희는 연세대에 입학을 할 때부터 박지원(수원 kt)과 함께 주축으로 활약했다. 한 학년 선배 김경원(국군체육부대)과 호흡을 맞추며, 연세대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한승희는 프로에서의 활약을 위해 플레이 스타일도 바꿨다. 외곽 슛의 비중을 늘려 스트레치 4 유형으로 거듭났다.

한승희는 2020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입단했다. 첫 해는 많이 뛰지 못했다. 오세근(200cm, C)의 존재는 물론 김철욱(원주 DB), 김경원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한승희는 19경기 평균 8분 출전 2.5점으로 프로 첫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본지는 27일 한승희와 통화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시즌부터 쭉 운동을 해서 몸 상태는 괜찮다. 다만, 체력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서 조금 힘들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서 “개인 운동은 코로나 때문에 야간 훈련이 제한돼서, (전)성현이형과 같이 8시 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슈팅 연습하고 있다. 그러고 난 뒤 웨이트를 진행한다. 저번 주부터 전술 훈련을 시작했고, 이번 주는 체력 운동 위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드래프트 당시 “아주 괜찮은 선수다. 투지, 근성이 있다. 조금만 더 잡아주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승희에게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에, 한승희는 “감독님께서는 우선 팀 수비에 빨리 적응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내가 빅맨이기 때문에, 버티는 수비에 외곽 수비도 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공격은 자신 있게 슛을 던지라고만 하셨다”고 말했다.

2021~2022 시즌, KGC인삼공사의 골밑의 뎁스는 많이 얇아졌다. 김철욱의 이적과 김경원의 군 입대 때문이다. 하지만 한승희한테 긍정적인 현상이다. 지난 시즌보다 많이 코트에 나설 수 있다. 그만큼, 한승희가 지닌 마음가짐도 남다를 것이다.

한승희는 “농구를 시작한 뒤로 한 번도 경기에 못 뛰는 경우가 없었다. 작년에 프로에 온 뒤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내 자신에게 실망을 했다. 다가올 시즌에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연세대 후배인 신승민(195cm, F)과 이원석(207cm, C)이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한승희는 두 선수를 이끌며, 연세대 골밑을 지켰었다. 먼저 프로 경험을 한 그가 후배들에게 아래와 같은 얘기를 꺼냈다.

“대학교 때 프로 팀과 연습 게임을 많이 해봐서, 프로에 적응하는데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연습 게임과 실전은 많이 다르다. (신)승민이는 신장이 작기 때문에, 웨이트를 많이 키워야 한다. 원석이는 신장이 워낙 크니깐 장점을 잘 살리면 좋을 것 같다”며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목표는 일단 15분 이상 뛰는 것이다. 그렇게 뛴다면 실력이 오를 거라 믿고 있다. 그리고 올 시즌 많이 뛸 수도 있고 못 뛸 수도 있는데, 항상 응원해주시면 그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한승희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대학 시절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기회를 잡을 것이다. KGC인삼공사의 골밑을 든든히 지킨다면, 한승희는 이전과 다른 위치에서 2021~2022 시즌을 끝낼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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