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가 드러낸 한계, 그래도 집념 드러낸 김소니아

WKBL / 손동환 기자 / 2025-12-22 20:55:02

김소니아(178cm, F)의 집념은 강했다. 그러나 ‘통곡의 벽’과 마주했다.

부산 BNK는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청주 KB에 57-70으로 졌다. 6승 5패로 단독 2위에 오르지 못했다. 2위인 KB와 1게임 차고, 1위인 하나은행과 2게임 차다.

김소니아는 2012~2013시즌 WKBL에 입성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혹독한 지도를 받았고, 2018~2019시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35경기)를 소화했다. 그때부터 WKBL의 대세 포워드로 거듭났다.

김소니아는 2022~2023시즌부터 인천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에서 에이스를 맡았고, 2022~2023시즌에는 신한은행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친정 팀인 아산 우리은행한테 무너졌지만, 에이스로서의 소임을 다했다.

김소니아는 2024~2025시즌부터 부산 BNK에서 뛰었다. 김소니아는 BNK의 기대에 부응했다. BNK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025~2026시즌을 치르고 있다.

다만, 김소니아는 시즌 중 코뼈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소니아의 투지는 강하다. 박정은 BNK 감독도 “(김)소니아가 트라우마를 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100%로 회복했다”라며 김소니아의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김소니아는 이채은(172cm, F)과 먼저 매치업됐다. 1대1로도 피지컬 싸움을 할 수 있으나, 2대2로 이채은을 더 쉽게 요리했다. 이채은을 어렵게 했다. 동시에, KB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다. 그리고 첫 득점을 해냈다.

김소니아는 강이슬(180cm, F)의 돌파를 잘 저지했다. 김소니아의 수비가 BNK 속공의 시작점이었고, 이소희(171cm, G)가 왼쪽 윙에서 3점으로 속공을 마무리. BNK는 경기 시작 3분 2초 만에 10-4로 앞섰다. KB의 타임 아웃까지 소진시켰다.

그렇지만 박정은 BNK 감독은 경기 전 “선수 가용 폭을 넓히겠다”라고 했다. 김소니아의 체력을 아끼겠다는 뜻. 그런 이유로, 1쿼터 종료 4분 42초 전 김소니아를 벤치로 불렀다.

김소니아가 코트에 없었고, KB는 박지수(196cm, C)를 투입했다. 그렇지만 BNK는 주도권을 쉽게 놓지 않았다. 22-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김소니아는 2쿼터에 코트로 돌아왔다. 힘을 비축한 김소니아는 활발히 움직였다. 이채은과 피지컬 싸움을 계속 했다.

하지만 김소니아는 KB의 변형 지역방어와 마주했다. 이채은만 생각할 수 없었다. 그래서 KB 선수들 사이를 파고 들었다. KB 선수들을 계속 움직이게 했다. KB 선수들의 손과 스텝에 닿지 않도록,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지수가 나온 후, 김소니아는 KB 림 근처로 파고 들 수 없었다. 본연의 강점을 보여주기 어려웠다. 그런 이유로, 김소니아는 더 득점하기 어려웠다. 그러자 BNK의 득점 속도가 확 줄었고, BNK는 2쿼터 종료 4분 3초 전 27-28로 역전당했다.

김소니아는 자유투 라인 부근을 노렸다. 자신의 타점을 활용할 수 있을 때, 점퍼를 시도헀다. 김소니아의 전략이 적중했고, BNK는 2쿼터 종료 2분 51초 전 31-29로 재역전했다.

김소니아는 2쿼터 마지막 42.5초 동안 전투력을 보여줬다. 우선 속공 레이업으로 KB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리고 2쿼터 마지막을 풋백 득점으로 장식. BNK를 조금이나마 앞서게 했다. 점수는 37-36이었다.

김소니아는 이채은과 미스 매치를 계속 이용했다. 어떻게든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다. 김소니아의 그런 적극성이 KB의 도움수비를 유도했다. 김소니아는 그때 노 마크인 박혜진(178cm, G)에게 패스. 박혜진의 점퍼를 도왔다.

김소니아는 그 후에도 KB 림 근처롤 파고 들었다. 파울 자유투로 주도권을 유지시켰다. 그러나 오래 뛰지 않았다. 3쿼터 시작 2분 11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소니아는 금방 코트로 돌아왔다. 박지수의 백 다운을 상대했다. 그러나 1대1로 박지수를 막기 어려웠다. 3쿼터 종료 3분 43초 전 팀 파울에 걸리고 말았다. 그리고 박지수에게 골밑을 내주고 말았다.

그렇지만 김소니아의 투지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루즈 볼을 향한 의지가 컸다. 그래서 김소니아는 루즈 볼 다툼 중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김소니아가 자유투를 얻어낸 덕분에, BNK는 52-54로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김소니아는 박지수를 전담 마크했다. 박지수의 높이를 최대한 봉쇄했다. 박지수를 위한 2대2 또한 잘 차단했다. 박지수의 체력을 잘 빼놓았다.

그러나 김소니아도 마음 먹은 박지수를 막지 못했다. BNK도 ‘박지수’ 혹은 ‘박지수의 파생 옵션’에 계속 실점했다. 4쿼터를 5-16으로 마쳤다. 완패로 경기를 종료했다. 김소니아도 15점 5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나, ‘박지수’라는 ‘통곡의 벽’을 만나고 말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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