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10년 만의 개막 후 2연승’ 삼성, 삼성에도 봄이 올까?

KBL / 박종호 기자 / 2026-10-10 11:05:31

국내 선수들이 살아났고, 수비력을 높인 삼성이다.

서울 삼성은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만나 66-5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에 성공. 지난 2026~2017시즌 이후 처음으로 개막 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그리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최하위란 최악의 결말을 맞이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상식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본격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김 감독 역시 부임 이후 ‘명가 재건’을 외치며 달라질 삼성을 예고했다.

다만 삼성의 객관적인 전력은 높지 않았다. FA를 통해 확실한 전력 보강에는 실패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외국인 선수를 기존의 2옵션이었던 케렘 칸터(204cm, C)와 과거 KBL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맥컬러(206cm, F)를 선택했다. 두 선수 모두 리그를 지배할 정도의 파괴력을 갖춘 선수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삼성의 기세는 만만치 않다. 개막 후 두 경기지만,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개막전에서는 수원 KT를 만나 승리했다. KT의 국내진은 리그 최고의 수준. 거기에 페리스 배스(206cm, F)라는 검증된 외국인 선수까지 갖춘 팀이었다. 하지만 칸터가 골밑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 번째 상대는 정관장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정관장에 유독 강했던 삼성이다. 그러나 이번 OPEN MATCH에서 정관정에 패했던 삼성이다. 반대로 삼성이 정관장을 잡는다면 개막 후 2연승과 함께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 특히 삼성의 개막 후 2연승은 2016~2017시즌 이후 최초.

상황 역시 삼성에 유리했다. 상대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인 라숀 토마스(200cm, F)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 삼성은 어떻게든 승리를 하며 선두 등극에 힘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기대와 다르게 외국인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 맹활약했던 칸터가 10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31%(4/13)에 불과했다.

거기에 상대의 국내 선수와 매치업 됐던 크리스 역시 부진했다. 6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실책은 무려 6개였다. 거기에 4개의 파울도 범하며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펼쳤다.

 

 


그럼에도 경기의 승리자는 삼성이었다. 가장 먼저 이규태(200cm, F)가 깜짝 활약을 펼쳤다. 첫 경기에서 2점에 그친 이규태는 이날 18점을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과감한 3점슛을 선보이며 11점을 몰아쳤다. 이규태의 활약으로 삼성은 승부처를 넘기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특히 이규태 같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은 삼성에 에너지를 더하기 충분했다.

거기에 한호빈(181cm, G)의 슛감은 여전히 뜨거웠다. 이규태 다음으로 많은 득점인 11점을 기록했다. 본인 득점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팀원들을 살리며 득점했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출전하며 국내 선수들의 공격 비중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삼성은 이번 경기에서는 두 명의 국내 선수가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그 결과,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력이 낮아도 경기에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그들의 평균 득점은 73.5점으로 리그 최하다. 순위는 리그 선두지만, 득점력은 리그 최하위다. 반대로 수비에서 평균 67점에 그쳤다. 리그 평균인 84.8점에 비해서 한참 낮은 수치다. 거기에 평균 실점 2위인 정관장과 비교해도 약 10점이 낮다. 득점력은 높지 않으나 강한 수비로 상대를 제압한 삼성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삼성은 단 두 경기만을 펼쳤다. 그러나 삼성의 변화는 확실했다. 지난 시즌 약점이라고 뽑힌 국내 선수들의 활약과 수비력이 살아났다. 과연 이런 변화가 이어지며 삼성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까? 이제 삼성은 강팀으로 분류되는 고양 소노, 창원 LG 그리고 원주 DB과 만나다. 해당 경기들을 통해서 본인들의 변화를 증명해야 하는 삼성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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