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시선] 알루마의 수비 핵심, 베즐리의 슈팅 이끌어내기
- KBL / 손동환 기자 / 2026-10-11 07:55:50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5~2026시즌에 외국 선수 때문에 고전했다. 또, KBL이 2026~2027시즌부터 2쿼터와 3쿼터에 ‘외국 선수 동시 출전’을 허용했다. 그래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외국 선수’에 심혈을 기울였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의 선택은 케베 알루마(206cm, F)와 라건아(200cm, C)였다. 알루마의 다재다능함과 라건아의 노련함에 기대를 건 것. 특히, 알루마의 여러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라건아가 수비 약점을 더 크게 안고 있다. 반면, 알루마는 여러 유형의 선수들을 수비할 수 있다. 그래서 알루마의 수비 비중 또한 높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났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와는 연습 경기를 많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성향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알루마는 이때 다리우스 베즐리(206cm, F)를 막았다. 베즐리의 운동 능력과 스타일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 특히, 베즐리의 돌파와 탄력을 제어해야 한다. 알루마가 베즐리를 제어한다면, 한국가스공사도 현대모비스보다 유리하게 경기할 수 있다.
# Part.1 : 단점을 유도하라 1
알루마는 시작부터 베즐리와 매치업됐다. 그러나 베즐리의 1대1보다, 베즐리를 동반한 2대2를 수비해야 했다.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들에게도 시선을 둬야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볼 핸들러와 베즐리 사이의 거리를 적절히 지켰다. 집중력을 잘 유지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가 알루마 쪽으로만 공격하지 않았다. 또, 이승현(197cm, F)이라는 걸출한 스크리너가 있다. 그래서 알루마는 자신과 먼 곳의 수비 진영을 지켜봐야 했다. 한국가스공사 벤치 역시 이를 고려해야 했다.
알루마는 그 후 베즐리와 이승현의 2대2에 휘말렸다. 처음 접한 패턴에 베즐리를 잠깐 놓쳤다. 그러나 김준일(200cm, C)이 베즐리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유도. 베즐리의 야투를 무위로 돌렸다.
하지만 다음 수비 때 이우석(196cm, G)과 베즐리의 2대2를 마주했다. 베즐리의 위치에 맞춰, 이우석에게 압박을 가했다. 그렇지만 이우석의 바운스 패스를 저지하지 못했다. 동시에, 림으로 달려드는 베즐리를 놓쳤다. 김준일이 베즐리에게 향했으나, 김준일은 이번에 베즐리를 막지 못했다.
알루마는 베즐리의 3점을 신경 쓰지 않았다. 1쿼터 종료 3분 전에도 베즐리의 3점을 내버려뒀다. 그러나 이번에는 3점을 내줬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때 15-17로 밀렸다.
베즐리의 속공을 쫓아가지 못했다. 박무빈(184cm, G)과 베즐리에게 앨리웁 점수를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베즐리의 슛이 림을 외면했고, 알루마는 한숨 덜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1분 41초 전 라건아에게 바통을 넘겼다.
# Part.2 : 공수 겸장
한국가스공사는 21-21로 2쿼터를 시작했다. 알루마는 라건아와 함께 나섰다. 먼저 베즐리와 게이지 프림(205cm, C)의 연계 플레이를 막았다.
또, 베즐리의 슈팅을 유도했다. 베즐리에게 단점을 유도시켰다. 알루마의 이런 작전이 적중했고, 한국가스공사도 실점 속도를 늦췄다. 2쿼터 시작 2분 35초에 32-26. 현대모비스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리고 알루마가 베즐리와 프림의 2대2에 휘말리더라도, 라건아가 베즐리의 돌파 동선을 잘 예측했다. 베즐리의 골밑 공격을 잘 저지했다. 그래서 알루마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물론, 알루마가 매번 베즐리의 돌파를 막은 건 아니었다. 베즐리의 순간 스피드에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루마의 수비 성공 빈도가 훨씬 많았다. 재치 있는 손질로 프림의 턴오버를 유도하기도 했다. 또, 전반전에 한 개의 파울도 범하지 않았다(참고로, 알루마의 경기당 파울 개수는 현대모비스전 직전까지 4.7개였다).
게다가 공격 진영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베즐리에게 없는 ‘슈팅’을 보여줬다. 전반전까지 3점 3개를 포함, 25점을 퍼부었다. 알루마의 전반전 야투 성공률은 무려 69%(2점 : 8/12, 3점 : 3/4). 한국가스공사를 ‘두 자리 점수 차(46-36)’로 앞서게 했다.

알루마가 옛 동료였던 게이지 프림(205cm, C) 앞에 섰다. 베즐리 뒤에 있는 라건아에게 패스했다. 그렇지만 베즐리의 점프력을 인지하지 못했다. 알루마의 엔트리 패스는 턴오버로 변모했다.
알루마가 백 코트를 빠르게 했다. 그렇지만 베즐리의 아웃렛 패스와 프림의 달리기를 제어하지 못했다. 파울 없는 수비에 만족해야 했다.
알루마는 그 후 베즐리의 돌파를 견제했다. 베즐리와 한참 떨어진 채 수비했다. 베즐리에게 림 밑을 허용했으나, 베즐리도 돌파를 너무 깊게 했다. 레이업할 위치를 점하지 못했다. 알루마의 떨어지는 수비가 또 한 번 성공한 것.
알루마는 베즐리의 범핑(몸을 동반한 힘싸움)에 휘청했다. 그렇지만 림 근처에 위치. 베즐리의 레이업 혹은 돌파를 견제했다. 베즐리의 확률 낮은 점퍼를 이끌었다.
알루마가 림 쪽으로 처질 때, 알루마와 라건아가 프림을 함께 막을 수 있었다. 프림의 위력을 떨어뜨린 것. 즉, 알루마의 처지는 수비가 이중 효과를 창출했다.
그러나 알루마는 3쿼터 종료 4분 26초 전 첫 번째 파울을 범했다. 베즐리의 페이크에 점프를 해버린 것. 그리고 베즐리의 몸에 불법적인 접촉을 일으켰다. 베즐리한테 2점을 헌납했다.
또,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 종료 3분 20초 전 팀 파울에 걸렸다. 코트에 있는 모든 선수가 몸싸움을 강하게 할 수 없었다. 알루마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라건아가 프림의 페이크에 뚫리자, 알루마가 프림에게 향했다. 수직 점프로 프림의 돌파를 무위로 돌렸다. 프림의 세컨드 찬스 또한 수직 점프로 저지했다. 시간을 잘 흘렸다.
알루마는 다음 수비 때 프림의 스크린에 밸런스를 잃었다. 그렇지만 라건아가 컨테스트로 베즐리의 슈팅을 유도했다. 알루마는 박스 아웃으로 프림의 세컨드 찬스를 저지했다.
# Part.4 : 1분 45초
한국가스공사는 61-50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알루마는 벤치에서 4쿼터를 시작했다. 라건아와 프림이 1대1 구도를 형성했다. 그리고 양재혁(193cm, F)이 이승현을 마크했다.
라건아가 프림을 잘 버텼다. 양재혁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버티는 수비가 안정감을 부여했다. 알루마가 없어도, 한국가스공사가 4쿼터 시작 8분 넘게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라건아의 힘이 너무 떨어졌다. 라건아의 수비 영향력도 그랬다. 또, 한국가스공사가 경기 종료 1분 45초 전 78-69로 쫓겼다. 그래서 이때 알루마를 투입했다.
알루마는 공격으로 수비 시간을 줄였다. 그리고 현대모비스 볼 핸들러를 순간적으로 압박했다. 하지만 프림에게 가는 볼을 막지 못했다. 프림한테 자유투를 내줬다. 점수는 79-71. 남은 시간은 1분 7초였다.
한국가스공사가 시간만 끌면 됐다. 한국가스공사의 마지막이 아쉽기는 했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잘 버텼다. 81-75로 경기를 마쳤다. 2026~2027시즌 시작 후 4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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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