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진경석 KB스타즈 코치, “우승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WKBL / 손동환 기자 / 2021-07-16 16:19:53

“우승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6일 통영생활체육관에서 열린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에서 하나원큐를 71-66으로 꺾었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박신자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동시에, 하나원큐의 박신자컵 4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경기 시작 후 5분 가까이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존 프레스와 변형 지역방어를 곁들여 하나원큐의 공격 흐름을 완전히 차단했기 때문이다.

1쿼터 한때 13-0까지 앞섰다. 그러나 하나원큐의 외곽포에 흔들렸다. 특히,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구슬(180cm, F)한테 연속 실점. 17-10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윤미(173cm, F)가 외곽포로 맞받아쳤고, KB스타즈는 23-14로 2쿼터를 맞았다.

1쿼터 초반 같은 기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안정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허예은이 야전사령관으로서 경기 스피드를 조절했고, 나머지 4명의 선수가 코트 밸런스에 맞게 움직여줬기 때문이다.

허예은이 코트의 빈 공간을 패스로 찌르자, 나머지 4명의 선수가 손쉽게 슈팅할 수 있었다. 허예은 또한 자신에게 온 찬스를 주저하지 않았다. 허예은과 4명이 어우러진 KB스타즈는 전반전을 39-22로 마쳤다.

하지만 3쿼터 시작 후 4분 가까이 한 점도 넣지 못했다. 2점 5개와 3점 2개를 연달아 놓쳤다. 공격의 시작점이자 마지막 지점인 허예은 또한 하나원큐 가드진의 압박수비에 힘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허예은이 살아나자, KB스타즈가 또 한 번 활력을 되찾았다. 또, 김소담(184cm, C)과 엄서이(176cm, F)가 미드-레인지와 페인트 존에서 힘을 내줬다. KB스타즈는 두 자리 점수 차 우위(51-39)를 유지했다.

3점을 연달아 터뜨린 KB스타즈는 어렵지 않게 경기를 푸는 듯했다. 하지만 허예은이 경기 종료 5분 25초 전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했다. KB스타즈는 자유투 2개와 그 후 수비에서 실점. 62-52로 쫓겼다.

허예은이 지쳤고, KB스타즈의 파울이 누적됐다. 페인트 존을 책임지던 김소담이 경기 종료 1분 39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구슬(180cm, F)과 김지영(171cm, G)의 연속 득점에 맥을 추지 못했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1분 전 65-63까지 쫓겼다. 그러나 엄서이(176cm, F)가 경기 종료 32.6초 전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했다. 수비수에게 등을 진 후, 뒤로 돌아 골밑 득점을 성공한 것. KB스타즈는 67-63으로 앞섰다.

경기 종료 18.5초 전 이채은(171cm, G)에게 추격 3점포(69-66)를 맞았다. 하지만 KB스타즈는 마지막 타임 아웃으로 분위기를 정비했다. 허예은이 타임 아웃 후 공격에서 파울 자유투 유도. 자유투 2개 모두 넣었다. 그리고 승부는 끝이 났다. KB스타즈의 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의 감독을 맡은 진경석 KB스타즈 수석코치는 경기 종료 후 “우승까지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4강이 목표였다. 그것 역시 개인적으로 높게 잡은 감이 있다. 삼성생명이 너무 강하고, BNK도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기서 조 2위로 가면, 마지막 날까지 경기할 수 있어서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대회 전 목표를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보면 아시겠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좋았다. 매치업이 불리하고 체력적인 어려움도 있어서, 경기 초반부터 존을 서자고 했다. 그게 잘 이뤄졌다”며 결승전 승리의 원동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리바운드 후 잘 달려줬다. 감독님께서 달리는 농구를 바라시는데, 당장의 성적보다 그런 컬러를 장착하는 걸 시즌 목표로 삼고 있다. 또, 달리는 농구에 성적이 접목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며 팀 컬러 변화를 중요하게 여겼다. 높이에 기동력을 장착하는 것. 그게 KB스타즈가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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