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케렘 칸터, 삼성의 절대자

KBL / 손동환 기자 / 2026-10-18 00:00:46

케렘 칸터(202cm, C)의 퍼포먼스가 절대적이었다.

서울 삼성은 지난 17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95-92로 꺾었다. 2003~2004시즌 이후 23시즌 만에 개막 5연승을 기록했다.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은 2025~2026시즌 외국 선수로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 케렘 칸터(202cm, C)를 선택했다. 니콜슨에게 1옵션을 맡겼고, 칸터에게 2옵션을 부여했다. 니콜슨의 득점력을 조금 더 신뢰했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칸터가 더 중용됐다. 칸터의 농구 센스와 단단한 스크린이 삼성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칸터는 2025~2026시즌 평균 23분 33초 동안 17.3점 9.1리바운드(공격 2.4) 2.6어시스트.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삼성도 2025~2026시즌 종료 후 칸터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칸터와의 재계약을 추진한 것. 칸터도 삼성의 기대에 응답했다. 2026~2027시즌에도 삼성 소속으로 뛰고 있다. 삼성의 ‘개막 4연승’에 기여했다.

칸터는 헨리 엘런슨(208cm, F)과 매치업됐다. 오른쪽 숏 코너에 위치한 후, 한호빈(180cm, G)과 볼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엘런슨 앞에서 코너 점퍼를 성공했다. 경기 첫 득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칸터는 한호빈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한호빈의 숨통을 트기 위해서였다. 한호빈이 이선 알바노(185cm, G)의 강한 압박과 마주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칸터는 엘런슨의 슈팅과 돌파를 경계해야 했다. 평소보다 수비 범위를 넓혀야 했다. 다시 말해, 수비 진영에서 많은 에너지를 써야 했다.

칸터는 볼 없는 움직임으로 해법을 찾았다. 짧은 움직임 이후 골밑으로 향한 것. 그래서 DB 림 근처에서 쉽게 득점했다. 파울 자유투 또한 얻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2분 46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크리스 맥컬러(208cm, F)가 1쿼터 마지막 2분 46초를 잘 버텼다. 맥컬러가 선전하면서, 삼성은 23-20으로 2쿼터를 시작했다. 코트로 돌아온 칸터는 엘런슨과 또 한 번 매치업됐다.

맥컬러가 3점 라인 밖에서 상대를 잘 흔들었다. 또, 맥컬러의 높이가 칸터의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면서 칸터는 스크린과 몸싸움 등 자기 장점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이 수비 과정에서 미스 매치를 많이 겪었다. 외국 선수 간의 매치업은 더 까다로웠다. 그런 이유로, 삼성은 2쿼터 시작 3분 6초 만에 4번째 팀 파울을 범했다.

칸터는 공격 진영에서 해법을 찾았다. 스크린 이후 미스 매치를 형성. 골밑 득점을 쉽게 했다. 다음 공격 때는 스크린으로 이관희(191cm, G)의 3점을 도왔다.

칸터의 스크린이 빛을 발했다. 볼 핸들러들의 선택지가 많아졌다. 그런 이유로, 삼성의 공격이 유기적으로 흘렀다. 유기적으로 공격한 삼성은 2쿼터 종료 3분 49초 전 42-35로 달아났다.

그렇지만 삼성이 2쿼터 마지막 2분 동안 턴오버에 의한 실점을 많이 했다. 삼성의 실점 속도가 빨라졌다. 칸터가 골밑에서 득점했지만, 삼성은 좋았던 흐름을 잃었다. 46-45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칸터가 3쿼터 첫 공격부터 존재감을 표현했다. 핸드-오프 플레이로 한호빈의 3점을 도운 것. 그리고 3쿼터 시작 1분 52초에는 2명의 수비수 사이에서 속공 득점. 53-48로 DB와 간격을 벌렸다.

칸터가 2대2 이후 오른쪽 엘보우로 향했다. 자신의 반대편에 있던 맥컬러를 포착했다. 이를 이어받은 맥컬러가 투 핸드 덩크. 원주DB프로미아레나를 조용하게 만들었다.

칸터는 다음 공격 때 왼쪽 엘보우로 갔다. 베이스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맥컬러에게 높이 패스했다. 맥컬러가 이를 어렵게 마무리. 삼성은 3쿼터 시작 3분 58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60-50)로 달아났다.

칸터는 3쿼터 종료 3분 39초 전 재치를 발휘했다.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겼음에도, 3점 라인 밖에서 파울 자유투를 이끈 것. 자유투 3개 모두 성공. 68-56으로 DB와 간격을 더 벌렸다.

칸터는 한호빈 대신 컨트롤 타워를 자처했다. 3쿼터 종료 2분 43초 전에는 왼쪽 엘보우에서 왼쪽 코너로 패스. 저스틴 구탕(188cm, F)의 3점을 도왔다. 삼성은 이때 73-60으로 더 달아났다. 경기 시작 후 가장 큰 점수 차.

칸터는 상황을 철저히 구분했다. 득점해야 할 때와 줘야 할 때를 구분한 것. 그랬기 때문에, 삼성은 고무적인 분위기로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83-68로 3쿼터를 종료했다.

칸터는 4쿼터 시작 39초에 엘런슨을 완전히 제쳤다. 아무도 없는 DB 림에서 왼손 덩크. 원주DB프로미아레나를 또 한 번 조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과 칸터 모두 DB의 추격에 휘말렸다. 경기 종료 3분 58초 전 92-83. 마지막 고비와 마주했다.

칸터는 그 후 수비 리바운드와 스크린에 충실했다. 경기 종료 9.2초 전에는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던졌다.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의 ‘5연승’에 기여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6%(24/43)-약 70%(26/37)
- 3점슛 성공률 : 약 43%(12/28)-약 28%(9/32)
- 자유투 성공률 : 약 61%(11/18)-약 59%(13/22)
- 리바운드 : 37(공격 10)-36(공격 10)
- 어시스트 : 26-17
- 스크린어시스트 : 3-1
- 턴오버 : 9-8
- 스틸 : 7-5
- 디플렉션 : 4-4
- 블록슛 : 0-2
- 속공에 의한 득점 : 4-7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1-23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7-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삼성
- 케렘 칸터 : 37분 14초, 27점(2점 : 11/17) 10리바운드(공격 3) 7어시스트 2스크린어시스트 2디플렉션
- 이관희 : 34분 4초, 19점(2점 : 3/6, 3점 : 4/9)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한호빈 : 24분 18초, 15점(2점 : 1/2, 3점 : 4/5) 8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2디플렉션
- 크리스 맥컬러 : 22분 46초, 14점 8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1스틸
- 이규태 : 28분 19초, 11점(2점 : 4/5, 3점 : 1/2) 4리바운드
2. 원주 DB
- 헨리 엘런슨 : 32분 9초, 29점(2점 : 10/12) 8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1디플렉션
- 레이션 해먼즈 : 27분 51초, 20점(2점 : 6/8, 3점 : 1/1) 12리바운드(공격 4) 2디플렉션 1어시스트 1스틸
- 이선 알바노 : 33분 18초, 20점 8어시스트 1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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