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시선] 기대로 무장한 켐바오, 그 앞에 마주한 ‘슈퍼 팀’
- KBL / 손동환 기자 / 2026-05-06 11:55:24

고양 소노는 2025~2026 정규리그 5라운드부터 매서웠다. 5라운드를 8승 1패로 종료했고, 6라운드 첫 5경기 모두 이겼다. 그리고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 때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확정했다.
소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강력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서울 SK를 3번째 경기 만에 ‘시즌 아웃’시켰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창원 LG를 3번째 경기 만에 없애버렸다. KBL 역대 정규리그 5위 팀 최초로,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소노가 강력해진 이유. 공수 밸런스다. 날카로운 창만큼, 탄탄한 방패를 지녔다. 특히, 방패가 인상적이었다. 소노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71점 밖에 내주지 않았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73점만 허용했다. 그래서 소노의 경기력이 탄탄했다.
하지만 소노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부산 KCC를 상대했다. 최고의 공격 팀으로 분류되는 KCC와 만났다. 그렇기 때문에, 소노의 방패는 더 탄탄해야 한다. 케빈 켐바오(195cm, F)도 방어막을 철저히 형성해야 한다.
# Part.1 : 볼 없는 움직임
소노의 고민은 송교창(199cm, F)과 최준용(200cm, F)이다. 두 선수 모두 ‘높이’와 ‘스피드’, ‘넓은 공수 범위’를 갖췄다. 그래서 손창환 소노 감독은 송교창과 최준용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고심했다. 그리고 켐바오에게 송교창을 맡겼다.
켐바오의 첫 번째 임무는 ‘송교창 제어’였다. 켐바오는 송교창의 이동 동선을 따라다녔다. 다만, 켐바오의 반대편에 있는 선수가 매치업을 놓칠 때, 켐바오가 이를 커버했다. 팀 수비에 자 녹아들었다.
또, 켐바오는 수비 진영에서 체력을 아꼈다. 송교창의 볼 쥐는 횟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켐바오는 숨을 고르는 듯했다.
그렇지만 켐바오는 허훈(180cm, G)이나 허웅(185cm, G)의 볼 없는 스크린을 생각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송교창에게 골밑 득점을 내줬다. 허무하게 실점했다.
그리고 켐바오는 송교창의 볼 없는 움직임을 살피지 못했다. 송교창에게 베이스 라인 점퍼를 내줬다. 10-3까지 앞섰던 소노는 12-11로 쫓겼다. 좋았던 흐름을 허무하게 놓쳤다.
켐바오가 또 한 번 송교창에게 뚫렸다. 그렇지만 ‘필 스위치’를 잘 사용했다. 그리고 이정현(187cm, G)이 송교창의 오펜스 파울을 유도. 분위기를 한 번 빼앗았다.
하지만 켐바오도 턴오버를 했다. 송교창의 손질에 휘둘린 것. 송교창을 끝까지 쫓아갔으나, 송교창의 레이업을 지켜봐야 했다. 송교창에게 또 한 번 점수를 내줬다. 그래서 소노도 더 달아나지 못했다. 18-17로 1쿼터를 마쳤다.
# Part.2 : 드러나는 문제
켐바오는 코트를 계속 지켰다. 다만, 4번이 계속 바뀌었다. 정희재(196cm, F)가 2쿼터 시작 1분 37초 만에 2번째 파울을 범해서였다. 또, 임동섭(198cm, F)이 2쿼터 시작 2분 5초 만에 파울. 소노는 팀 파울에 걸렸다.
하지만 켐바오는 자기 역할에 집중했다. 송교창에게 가는 볼을 인지했다. 송교창에게 향하는 크로스 패스를 가로챘다. KCC의 기세를 한 번 끊어줬다.
켐바오는 최준용(200cm, F)을 막기도 했다. 그렇지만 최준용의 백 다운과 페이더웨이를 막지 못했다. 다만, 켐바오의 실수가 아니었다. 최준용의 페이더웨이는 알아도 막기 어려워서다.
켐바오는 2쿼터 시작 4분 39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임동섭과 강지훈(202cm, C)이 켐바오 없는 시간을 버텨야 했다. 그러나 최준용도 코트에서 제외. 임동섭과 강지훈은 이전보다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임동섭이 송교창을 따라다녔다. 그렇지만 장재석(202cm, C)의 스크린에 한발 늦게 대응했고, 송교창의 흔드는 동작을 쫓아가지 못했다.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내줬다.
강지훈이 최준용을 막았다. 있는 힘을 다해 버텼지만, 최준용에게 좋은 자리를 내줬다. 오히려 최준용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했다. 소노가 최준용에게 협력수비를 가했지만, 최준용의 킥 아웃 패스와 KCC 선수들이 엑스트라 패스에 휘말렸다. 2쿼터 종료 1분 42초 전 28-34로 밀렸다. 손창환 소노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더 큰 문제가 따로 있었다. 네이던 나이트(203cm, C)가 숀 롱(208cm, C)과 높이 싸움에서 밀린 것. 소노는 결국 전반전에 주도권을 회복하지 못했다. 30-34로 전반전을 마쳤다.

켐바오는 3쿼터에 송교창을 먼저 막았다. 그러나 강지훈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임동섭이 들어왔다. 켐바오와 임동섭은 송교창과 최준용을 번갈아 막아야 했다. 게다가 나이트가 3쿼터 시작 2분 23초 만에 3번째 파울. 소노의 불안 요소가 더 많아졌다.
임동섭도 켐바오와 비슷한 실수를 범했다. 송교창 주변에서 일어나는 스크린을 감지하지 못한 것. 임동섭은 스크린 한 번에 송교창에게 찬스를 내줬다. 소노는 이때 30-40으로 밀렸다. 위기를 감지한 손창환 소노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썼다. 3쿼터 시작 3분 29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교체 투입된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208cm, C)마저 테크니컬 파울을 범했다. 소노는 분명 흔들렸다. 6강 플레이오프 혹은 4강 플레이오프 같지 않았다.
흥분한 소노는 공수 모두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특히, 수비 균열이 많이 일어났다. KCC의 패스와 스크린 한 번에 흔들렸다. 허웅(185cm, G)의 3점 감각까지 끌어올렸다. 3쿼터 한때 32-49까지 밀렸다.
이재도(180cm, G)와 임동섭이 3점을 연달아 꽂았다. 그렇지만 나이트가 숀 롱을 막지 못했다. 다른 소노 선수들이 나이트를 도왔음에도, 소노는 숀 롱에게 실점했다. 3쿼터 종료 1분 48초 전 40-56. KCC와 간격을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 Part.4 : 역량의 차이
모든 선수들이 집중했다. 그렇지만 소노가 한계를 노출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나이트의 높이가 숀 롱보다 낮았다. 소노가 KCC한테 계속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렸던 이유.
소노의 림 근처가 숀 롱의 놀이터였다. 계속 풋백 득점을 내줬다. 경기 종료 6분 28초 전에도 48-63으로 밀렸다. 손창환 소노 감독이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소노는 있는 힘을 다해 추격했다. 하지만 67-75로 패했다. 약 71.4%(20/28)의 확률을 KCC한테 내줬다. 기선을 제압당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1차전 종료 후 “역량의 차이가 나타났다. 또, 제대로 하는 ‘슈퍼 팀’은 정말 무서웠다”라며 KCC의 역량을 인정했다. 특히, 수비 전략을 고심하는 듯했다. KCC에는 버릴 선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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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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