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차까지 밀렸던 삼성생명, 추격의 선봉장은 이해란

WKBL / 손동환 기자 / 2026-01-17 16:10:14

이해란(182cm, F)이 추격의 선봉장이었다.

용인 삼성생명은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BNK에 50-54로 졌다. ‘시즌 두 번째 3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6승 10패로 4위인 아산 우리은행(8승 7패)과 2.5게임 차로 멀어졌다.

이해란은 2024년 비시즌 중 “궂은일과 스피드, 활동량 등을 그대로 보여드리되, 새로운 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달라져야 할 자신을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다 뜯어고쳐야 한다”는 강한 멘트를 남겼다. 그 정도로, 발전을 갈망했다.

하지만 이해란은 2024~2025시즌 시작하자마자 4연패를 경험했다. 그렇지만 삼성생명이 치고 나갈 때, 이해란의 높이와 운동 능력이 빛을 발했다. 특히, 삼성생명이 6연승을 했을 때, 이해란의 리바운드와 속공 가담 능력이 돋보였다. 이해란의 그런 장점은 향후 일정에도 필요했다.

이해란이 계속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삼성생명은 2024~2025시즌에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비록 2025~2026시즌에는 고전하고 있지만, 이해란은 삼성생명에서 독보적인 선수다. 이해란이 계속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삼성생명은 또 한 번 ‘봄 농구’를 꿈꿀 수 있다.

적장인 박정은 BNK 감독도 경기 전 “(이)해란이 가장 껄끄럽다. 특히, 이해란의 활동량과 스피드가 그렇다. 이해란 같은 빅맨이 있다는 게, 우리로서는 대비하기 쉽지 않다”라며 이해란의 퍼포먼스를 인정했다.

이해란은 먼저 안혜지(165cm, G)와 매치업됐다. 다음 공격 때는 이소희(171cm, G)와 마주했다. 다양한 선수와 맞섰음에도, 자신의 피지컬과 활동량을 보여줬다. BNK 여러 선수들을 한꺼번에 흔들었다.

이해란은 안혜지의 몸싸움을 어려워했다. 하지만 이해란도 강하게 밀어붙였다. 자리싸움으로 안혜지를 밀어버렸다. 림 근처에 자리잡은 이해란은 가와무라 미유키(185cm, C)의 패스를 마무리. 삼성생명의 첫 득점을 일궜다.

이해란은 그 후 공수 전환 속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수비 후 공격을 할 때, 누구보다 빨리 뛰었다. 그렇지만 왼손 레이업을 연달아 실패했다. 득점 기회를 놓친 이해란은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주연(171cm, G)과 배혜윤(183cm, C) 등 핵심 자원이 코트로 돌아왔다. 중심축이 돌아왔기에, 이해란은 부담을 덜었다. 자신의 활동량과 스피드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해란은 1쿼터 종료 3.2초 전 두 번째 파울을 범했다. 게다가 박혜진(178cm, G)에게 바스켓카운트까지 내줬다. 이해란은 파울 트러블에 봉착했고, 삼성생명은 11-14로 1쿼터를 종료했다.

이해란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삼성생명이 최예슬(178cm, F)과 유하은(179cm, F) 등 신인 자원을 써야 했다. 교체 투입된 이들의 에너지 레벨은 좋았으나, 삼성생명의 안정감은 아무래도 부족했다.

삼성생명은 2쿼터 시작 2분 28초 만에 이해란을 재투입했다. 그러나 이해란은 2쿼터 시작 2분 54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또 한 번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삼성생명은 진흙탕 싸움을 했다. 동시에, 속도전을 했다. 그렇지만 삼성생명의 점수는 좀처럼 쌓이지 않았다. 22-26으로 전반전을 종료했고, 삼성생명과 이해란 모두 열세 속에 하프 타임을 맞이했다.

이해란은 3쿼터에 코트로 돌아왔다. 높은 점프 후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하지만 김소니아(178cm, F)의 버티는 힘을 공략하지 못했다. 공격 진영에서 허무하게 턴오버를 범했다.

무엇보다 이해란은 BNK의 발빠른 수비에 볼을 잡지 못했다. 볼을 잡더라도, 림과 먼 곳에서 잡았다. 이해란의 공격력이 나오기 힘든 위치. 이해란의 위력이 결국 떨어졌고, 삼성생명도 3쿼터 시작 4분 38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25-35)로 밀렸다.

그러나 이해란은 BNK 림으로 어떻게든 파고 들었다. 김소니아와 정면 승부를 했다. 그리고 김소니아로부터 루즈 볼을 획득했다. 그 다음에는 김소니아의 파울까지 유도했다. 김소니아의 4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3쿼터 종료 4분 8초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위에서 언급했듯, 시간이 꽤 남았다. BNK가 김소니아를 당장 쓸 수 없었다. 반면, 이해란은 자유투 라인으로 여유롭게 다가갔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이해란은 다음 공격 때도 BNK의 빈틈을 찾았다. BNK의 비어있는 베이스 라인을 확인한 후, 곧바로 침투. 골밑 득점을 해냈다. 그 후에도 BNK 림 근처를 계속 두드렸다. 삼성생명도 25-35에서 35-38.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이해란은 4쿼터 첫 공격을 완벽하게 해냈다. 김소니아 앞에서 스텝 백 점퍼를 해낸 것. 김소니아의 중심을 완전히 무너뜨렸기에, 이해란의 스텝 백 점퍼는 더 큰 의미를 지녔다.

그러나 이해란은 BNK의 이중수비에 힘을 쓰지 못했다. 그 사이, 삼성생명도 흔들렸다. 4쿼터 시작 2분 28초에 37-42.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이해란이 다시 나섰다. 높은 점프와 정교한 밸런스로 점퍼를 완성. 41-44를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6분 1초였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4분 58초 전 41-48로 다시 밀렸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이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음에도, 삼성생명은 상승세를 만들지 못했다. 이해란도 마찬가지였다. 후반전에만 13점을 퍼부었으나, ‘시즌 두 번째 3연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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