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끝까지 버틴 김단비, 그리고 ‘마지막 한 발!’

WKBL / 손동환 기자 / 2025-12-28 07:55:41

김단비(180cm, F)는 버텼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방을 터뜨렸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청주 KB를 68-66으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6승 7패로 3위 부산 BNK(6승 5패)를 1게임 차로 쫓았다.

김단비는 2024~2025 개막 첫 3경기 모두 30점 이상을 퍼부었다. 1라운드 평균 26.4점 11리바운드 4.4어시스트에 1.4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김단비는 2024~2025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김단비의 에너지 레벨과 기록은 점점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단비는 공수 모두 중심을 잡아줬다. 김단비가 힘을 낸 덕분에, 우리은행은 2024~2025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 결정전에도 진출. ‘플레이오프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공로를 인정받은 김단비는 2027~2028시즌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은 2025~2026 개막 후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게다가 최강으로 분류되는 KB와 만났다. 김단비의 부담이 이래저래 크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경기 전 “(김)단비가 젊은 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비가 짊어진 짐은 많다. 하지만 이걸 분산할 대책이 마땅치 않다. 나도 단비에게 많이 미안하다”라며 김단비의 부담감을 인지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김단비는 ‘볼 운반’ 부담을 덜었다. 강계리(164cm, G)와 유승희(175cm, G) 등 볼을 다룰 수 있는 선수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돼서다. 그래서 김단비는 볼 없는 움직임부터 먼저했다.

김단비는 순간적으로 송윤하(179cm, F)를 따돌렸다. 그리고 오른쪽 윙에서 3점. 우리은행의 첫 득점을 해냈다.

또, 김단비는 박지수(196cm, C) 없는 KB의 골밑을 잘 공략했다. 송윤하보다 낮은 자세로 송윤하의 왼쪽을 공략. 레이업을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야투가 림을 연달아 외면했다. 김단비의 파괴력도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10-11로 역전당했고, 김단비도 1쿼터 종료 2분 7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김단비가 물러날 때, KB가 박지수를 투입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없이 박지수를 상대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의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1쿼터를 17-19로 마쳤다.

김단비는 2쿼터 또한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변하정(180cm, F)이 김단비의 빈자리를 대체했다. 박지수 앞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고, 박지수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그 결과, 2쿼터 시작 55초 만에 KB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우리은행은 어쨌든 김단비 없이 잘 버텼다. 힘을 비축한 김단비는 2쿼터 시작 2분 25초 만에 코트로 나섰다. 김단비는 볼 없는 스크린에 집중했다. 심성영(165cm, G)과 이민지(177cm, G) 등 슛에 능한 이들을 살려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김단비는 박지수를 상대했다. 공격 진영에서는 박지수를 최대한 끌어냈고, 수비 진영에서는 박지수를 최대한 밀어냈다. 때로는 강이슬(180cm, F)의 컷인까지 블록슛. 수비 영향력을 증명했다.

김단비가 박지수를 버텨줬기에, 우리은행의 팀 수비도 원활하게 돌아갔다. 수비를 해낸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3분 40초 전 동점(27-27)을 만들었다. KB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29-33으로 다시 밀렸다. 김단비도 2쿼터 종료 1분 53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그리고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54.9초 전부터 박지수 있는 KB를 상대했다. 33-37.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단비는 3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그렇지만 박지수를 쉽게 감당하지 못했다. 특히, 속공에 가세하는 박지수를 제어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도 KB와 멀어졌다. 3쿼터 시작 1분 31초 만에 33-41을 기록했다.

김단비는 필사적이었다. 박지수에게 향하는 볼을 최대한 차단했다. 이는 이민지의 속공 3점으로 이어졌다. 이민지가 3점을 연달아 넣었고, 우리은행은 3쿼터 시작 3분 2초 만에 40-41을 만들었다. KB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김단비는 결국 박지수를 코트 밖으로 빼버렸다. 미드-레인지 점퍼로 역전(42-41)을 해냈다.그러나 우리은행은 이를 오랜 시간 유지하지 못했다. 3쿼터 종료 3분 50초 전 44-46으로 재역전당했다. 이때 김단비를 벤치로 불렀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없는 시간을 최대한 버티려고 했다. 그렇지만 한 끗 차이로 루즈 볼을 놓쳤다. 루즈 볼을 놓친 우리은행은 이지 샷을 내줬다. 역전을 원했으나, 46-52로 3쿼터를 마쳤다.

김단비는 4쿼터 초반 박지수에게 이지 샷을 내줬다. 힘에 부친 것 같았다. 하지만 박지수를 어떻게든 괴롭혔다. 그 사이, 이민지가 3점을 연달아 터뜨렸다. 우리은행은 65-66으로 KB와 시소 경기를 했다.

김단비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섰다. 경기 종료 1분 12초 전 역전 결승 3점포(68-66)를 터뜨렸다. 김단비를 포함한 우리은행 선수들은 더 필사적이었다. KB의 최종 점수를 66으로 만들었다. 김단비의 버티기와 한방이 있었기에, 우리은행은 대어를 낚을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1%(11/27)-약 46%(17/37)
- 3점슛 성공률 : 약 37%(14/38)-약 35%(9/26)
- 자유투 성공률 : 약 44%(4/9)-약 83%(5/6)
- 리바운드 : 39(공격 12)-34(공격 8)
- 어시스트 : 17-17
- 턴오버 : 8-12
- 스틸 : 7-5
- 블록슛 : 2-5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아산 우리은행
- 이민지 : 30분 35초, 29점(3점 : 9/14) 4리바운드 3스틸 2어시스트
- 김단비 : 29분 46초, 10점 10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
- 이명관 : 34분 18초, 10점 9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1스틸
- 강계리 : 36분 33초, 10점 5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 청주 KB
- 박지수 : 20분 50초, 18점(2점 ; 8/12) 10리바운드(공격 4) 2블록슛 1어시스트
- 강이슬 : 38분 29초, 13점(3점 : 3/6) 5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스틸
- 나윤정 : 17분 47초, 11점(3점 : 3/7) 3리바운드(공격 1) 1블록슛
- 허예은 : 36분 45초, 1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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