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역대 어시스트 BEST 5, 그들은 넘을 수 없는 벽인가?
- KBL / 손동환 기자 / 2020-06-26 12:30:5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넘을 수 없는 벽인가?
농구는 득점을 많이 하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득점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과정을 연구한다.
패스는 득점을 만드는 대표적인 패턴이다. 패스만으로 템포를 조절할 수 있고, 패스를 잘 하면 쉽게 득점할 수 있다. ‘어시스트’가 중요한 기록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유다.
볼을 많이 쥐고 경기를 운영하는 포인트가드가 어시스트를 많이 한다. KBL에도 어시스트에 뛰어난 가드가 많았다. 5명의 가드가 어시스트에서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
KBL 역대 어시스트 1위를 기록한 이는 주희정(현 고려대 감독)이다. 연습생으로 프로에 입성한 주희정은 1997~1998 시즌부터 2016~2017 시즌까지 20시즌을 활약한 레전드. 1,029경기에 나서 5,38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5.2개의 어시스트.
주희정은 데뷔 초반에 속공 전개로 많은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경험을 쌓은 후에는 2대2에서의 다양한 옵션으로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꾸준했기에, KBL 역대 어시스트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가장 위로 올릴 수 있었다.
2위를 기록한 이는 이상민(현 서울 삼성 감독)이다. 이상민은 연세대 시절부터 컴퓨터 가드라 불렸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교한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대전 현대에 입단한 후, 조니 맥도웰과의 호흡으로 많은 어시스트를 누적했다.
전주 KCC와 서울 삼성에서도 자기 강점을 보여줬다. 득점력 뛰어난 외국선수들의 득점 기회를 잘 살폈고, 번뜩이고 날카로운 패스로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득점 기회를 잘 포착했다. 그 결과, 581경기에서 3,58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3위를 기록한 이는 얼마 전에 은퇴한 양동근(전 울산 현대모비스)이다. 양동근은 패스 센스와는 거리가 있는 선수. 그러나 유재학 감독을 만나며 패스에 눈을 떴고, 공격과 패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현대모비스의 시스템 속에 잘 녹아들기도 했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알았기에, 선수들의 득점 기회를 잘 만들었다. ‘건강함’과 ‘꾸준함’을 동시에 갖춘 선수였기에, 665경기 동안 3,34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4위는 신기성(SPOTV 해설위원)이다. 신기성은 스피드와 속공 전개, 2대2 전개까지 능했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지녔기에, 다양한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 그게 신기성이 지닌 최대 강점이었다.
원주 TG삼보(원주 나래-원주 삼보 포함)에서는 허재(전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김주성(원주 DB 코치) 등 뛰어난 선수들의 도움을 받았고, 부산 kt(KTF 시절 포함)와 인천 전자랜드에서도 자기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613경기 동안 3,26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유였다.
5위는 김승현(SPOTV 해설위원). 김승현은 데뷔 시즌(2001~2002)부터 남다른 선수였다. 김병철(고양 오리온 코치)-전희철(서울 SK 코치), 마르커스 힉스와 라이언 페리맨 등 주변 동료를 잘 활용했고,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김승현의 최대 강점은 ‘여유’와 ‘센스’다. 김승현은 자유자재로 템포를 조절했고, 동료를 속일 정도의 패스 센스를 보여줬다. 470경기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3,24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유였다.

6위는 이현민(174cm, G)이다. 이현민은 현재 2,31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노련미와 농구를 알고 하는 가드이고,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현민이 김승현을 넘을 확률은 희박하다. 우선 울산 현대모비스와 한 시즌 밖에 계약하지 않았다. 그리고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18개의 어시스트를 해야, 김승현을 넘을 수 있다. 이현민의 어시스트 개수와 김승현의 어시스트 개수 차이가 931개이기 때문.
7위는 김태술(182cm, G)이다. 김태술은 현재 2,27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김승현과의 차이가 더욱 크다. 김태술 역시 DB와 1년 계약을 한 상황. 이현민보다 오래 뛸 수는 있겠지만, 김승현을 넘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8~10위(8위 : 임재현, 9위 : 강혁, 10위 : 강동희)는 현역에서 은퇴했다. 11위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함지훈(198cm, F). 함지훈은 2,19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현민이나 김태술의 상황보다 더 열악하다.
박찬희(190cm, G)가 현역 선수 중 함지훈 다음으로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박찬희의 어시스트 개수는 1,809개. 위에 언급된 현역 선배들보다 많은 시간을 뛸 수 있다고 해도, 역대 어시스트 5위 안에 들기는 어렵다.
위에서 비교했듯, 역대 어시스트 1~5위와 6위 이하의 차이는 엄청났다. 어시스트 BEST 5의 벽이 더 높아보인 이유였다. 언제 깨질까라는 추측조차 못할 정도였다. 아직까지는 그런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KBL 역대 개인 어시스트 순위]
1위. 주희정 : 5,381개
2위. 이상민 : 3,583개
3위. 양동근 : 3,344개
4위. 신기성 : 3,267개
5위. 김승현 : 3,243개
* 6위. 이현민 : 2,312개
* 7위. 김태술 : 2,277개
8위. 임재현 : 2,217개
9위. 강혁 : 2,208개
10위. 강동희 : 2,201개
* 표시는 현역 활동 선수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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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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