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완벽했는데..' 3연승을 이끈 김민규, 경기 후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을 찾아간 이유는?

KBL / 박종호 기자 / 2026-10-19 12:05:09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만족하지 못한 김민규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창원 LG와 경기에서 85-7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3연승에 성공. 3연패 후 3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그러면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25~2026시즌 다소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 2024~2025시즌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며 9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얻은 수확도 있었다. 바로 두 명의 보물을 발견한 것. 주인공은 2025 KBL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합류한 김민규(196cm, F)와 양우혁(178cm, G).

양우혁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고, 화려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기분 좋게 루키 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대로 김민규는 2라운드 5순위 출신으로 대학시절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그의 투지와 운동 능력을 봤고, 2라운드에서 그를 선택했다.

김민규는 시즌 후반에서야 기회를 받았다. 그는 30경기 출전해 평균 13분을 뛰며 3.3점 2.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런 김민규의 이번 시즌 성장세는 엄청나다. 그는 평균 8.8점을 기록 중이다. 출전 시간은 22분이다. 평균 득점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제 선수를 제외하면 가장 높다. 즉 국내 선수 중에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면서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7%. 2점슛 성공률도 81%다. 이번 시즌 최고 히트작으로 떠오른 김민규다.

이런 김민규의 가치는 지난 수원 KT전부터 드러났다. 그는 페리스 베스(200cm, F)를 막아 세우면서 14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다음 경기였던 창원 LG와 경기에서도 외국인 선수 수비를 맡았다. 평균 20.3점을 기록 중이던 아치 굿윈(193cm, G)을 5점으로 묶었다. 굿윈의 이번 시즌 최소 득점이자, 데뷔 후 처음으로 15점 미만으로 기록한 경기였다.

수비만 잘했던 김민규가 아니었다. 그는 공격에서도 14점을 기록. 특히 1쿼터에만 속공 상황에서 2개의 덩크를 성공하며 선봉장의 섰다. 공수에서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후 김민규는 본인의 활약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의 사무실에 찾아가 면담을 신청했다. 14점을 올리면서 상대 최고의 선수를 묶었음에도 그가 면담을 신청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강혁 감독은 "경기 후에 (김)민규가 먼저 찾아왔다. 그러면서 리바운드 이야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LG와 경기에서 김민규의 리바운드는 1개뿐이었다. 그리고 그의 시즌 리바운드는 1.8개에 불과하다.

강 감독은 이에 대해서 "수비도 잘해주고, 속공도 잘해주고, 슈팅도 잘 넣었다. 잘한 것은 잘한 것이다. 그 부분은 당연히 칭찬해줬다. 하지만 리바운드가 아쉬웠다. KT전에서 리바운드 7개를 잡아서 칭찬했는데 이번에 1개만 잡았다. 그 부분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본인도 즐거웠을 것이다. 덩크 3개를 하고, 3점슛도 거의 다 넣었다. 하지만 단것만 먹으려고 하면 안 된다. 쓴것도 먹을 줄 알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계속해 "나는 지금도 민규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목표는 민규가 모든 구단 그리고 모든 감독들이 원하는 선수로 성장하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희생하면서 리바운드도 잡아야 한다. 지금까지 잘 성장했기에 더 성장할 것을 안다. 그리고 민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돕는 것이 감독이다. 힘들더라도 최고의 길을 걷도록 돕고 싶다"라며 김민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4점을 올리면서 외국인 수비를 완벽하게 해냈다. 그럼에도 김민규와 강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화려한 선수가 아닌 모두가 원하고 사랑하는 선수로 성장하려는 김민규와 이를 돕고 있는 강 감독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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