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양홍석의 분투, 아픔으로 끝나면 안 된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1-04-17 11:55:52

패배는 성장의 밑거름이어야 한다.

부산 kt는 2020~2021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0-3으로 패했다. 안방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kt는 허훈(180cm, G)과 양홍석(195cm, F)이라는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허훈과 양홍석 외에도, 박준영(195cm, F)-박지원(190cm, G) 등 젊고 발전 가능성 높은 선수들이 많다. kt가 젊은 팀으로 불리는 이유다.

‘젊은 팀’의 장단점은 확실하다. 먼저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팀 내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만 터진다면, 그 팀 또한 KBL의 한 획을 그을 팀으로 자랄 수 있다.

하지만 인내가 필요하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기다려야 하는 건 쉽지 않다. 시행착오를 할 수 있지만, 시행착오 내에서 효율과 과정을 찾아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

kt도 현재 그런 단계다. 2020~2021 시즌 BEST 5의 선수가 2명이나 있지만, kt는 3년 연속 정규리그 6위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머물렀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서동철 kt 감독도 고민이 많다. 하지만 3차전 종료 후 “승부의 세계에서 패배를 한 거고 시즌은 끝났다. 하지만 이번 시즌 경기들이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과 공부, 깨우침으로 다가왔으면 한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이 빨리 성장해줬으면 한다”며 어린 선수들을 격려했다.

양홍석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좋은 교보재로 삼아야 한다. 양홍석은 시리즈 내내 두 자리 득점(1차전 : 11점, 2차전 : 10점, 3차전 : 15점)에 +5리바운드(1차전 : 8리바운드, 2차전 : 7리바운드, 3차전 : 5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시리즈로 갈수록, 양홍석의 야투 성공률이 점점 떨어졌다.(1차전 : 50%, 2차전 : 약 36.4%, 3차전 : 33.3%) 비록 3차전 말미에 분위기를 이끄는 득점을 해줬지만, 흐름을 뒤집는데 한계가 있었다.

해당 시리즈를 모두 지켜본 A 관계자(해당 관계자는 익명을 요청했다)는 “(양)홍석이 공격의 7~80%가 오른쪽이지 않은가. 그래서 (문)성곤이가 오른쪽을 집요하게 막더라. 홍석이가 그 점에 잡힌 게 컸다”며 양홍석이 어려웠던 이유부터 말했다.

그 후 “지금도 좋은 선수지만, 앞으로를 위해서는 왼쪽 옵션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양홍석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물론, 위에 언급된 내용이 100% 맞다고 볼 수 없다. 체력이나 멘탈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농구에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료들과의 코트 밸런스 또한 한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도 확실한 건 있다. 양홍석은 시리즈 내내 분투했지만,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졌다는 점이다. 왜 졌는지 돌이켜보고, 이길 수 있는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 팀 동료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팀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구해야 한다.

그렇게 잘됐던 점과 부족했던 점을 동시에 파악한 후, 개인 연습과 팀 훈련에 돌입해야 한다. 지금의 패배가 아픔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농구에 투자해야 한다. 열심히 싸웠는데 지는 건 억울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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