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 현실 됐다’ 마레이-굿윈 나란히 T파울, 조상현 LG 감독 “플레이에서 답 찾아야”

KBL / 김성욱 기자 / 2026-10-07 08:00:46


[바스켓코리아=수원/김성욱 기자] 농담처럼 던졌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창원 LG는 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에 72-97로 패했다.

창원 LG는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관전 포인트를 묻자 “(아셈)마레이와 (아치)굿윈이 T파울로 인한 KBL 발전 기금을 많이 내지 않을까 싶다(웃음). 그렇게 KBL 발전에 기여한다는 의미”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단순한 농담은 아니었다. 아셈 마레이(204cm, C)는 오랜 기간 KBL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지만,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거나, 심판에게 항의하면서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장면이 적지 않았다.

새롭게 합류한 아치 굿윈(193cm, F)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굿윈은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상대 선수의 거친 플레이에 흥분하며 신경전을 벌였고, OPEN MATCH에서도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5반칙 퇴장당했다. 결국 두 외국 선수의 감정 조절은 시즌 전부터 LG가 안고 있던 숙제였다.

특히 마레이는 과거 2023~2024시즌 KT와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페리스 배스(200cm, F)와 강하게 충돌한 적이 있다. 그러나 경기 전 조상현 LG 감독은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마레이는 과거보다 성숙해졌다. 이제는 팀의 중심적인 선수다.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LG의 불안 요소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터졌다. LG의 두 외국 선수 마레이와 굿윈은 2쿼터 나란히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마레이는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여러 차례 항의했고, 굿윈도 상대 선수와 불필요한 신경전과 액션을 펼쳤다. 두 선수가 감정적으로 흔들리면서, LG 역시 자멸했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 “속상하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내가 부족했고, 선수들을 조금 더 잡아줘야 했다.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부분에 많이 흔들렸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외국 선수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계속 이야기하면서 고쳐나가는 수밖에 없다. 물론 억울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핑계로 삼고 본인들이 해야 할 역할을 하지 않으면, 경기가 이렇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조 감독이 강조한 해답은 결국 코트 안에 있었다. 그는 “플레이에서 답을 찾지 않고, 외적인 부분에서 핑계를 찾으면 안 된다. 선수들에게 그런 태도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야 한다. 시즌을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한두 번은 더 나올 수도 있다. 그래도 이런 경기가 점점 줄어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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