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0/6→결승 3점’ 칸터, 6전 7기 끝에 완성한 삼성의 개막 3연승
- KBL / 김성욱 기자 / 2026-10-12 07:00:09

[바스켓코리아=잠실/김성욱 기자] 케렘 칸터(203cm, C)는 가장 중요한 일곱 번째 슛을 놓치지 않았다.
서울 삼성은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2-81로 꺾었다. 23시즌 만에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칸터는 38분 7초 동안, 20점 11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2스크린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승부를 결정한 주인공은 칸터였다. 칸터는 경기 종료 6초 전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이날 칸터가 성공한 유일한 3점슛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칸터는 1쿼터부터 페인트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연속 3점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삼성의 우위를 지켰다. 궂은일에도 힘을 보탰다. 칸터는 1쿼터에만 8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크린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공격 방식이 달라졌다. 골밑보다 외곽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칸터는 3점슛 3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칸터가 외곽으로 빠지면서, 삼성도 공격 리바운드 싸움에서 힘을 받기 어려웠다.
3쿼터에는 더욱 고전했다. 칸터는 단 한 차례도 야투를 시도하지 못했고, 턴오버 2개를 범했다. 삼성의 공격도 함께 흔들렸다. 소노에 역전을 허용했고, 3쿼터 종료 시 점수 차는 11점(57-68)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4쿼터에 반격했다. 고르게 외곽포가 터지면서, 조금씩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칸터의 외곽슛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3점슛 3개를 던졌지만,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삼성은 마지막 순간 다시 칸터를 믿었다.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79-81로 밀린 상황에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2점을 넣어 연장으로 갈지, 3점슛으로 경기를 끝낼지 선택해야 했다.
김상식 삼성 감독은 “하나가 들어갈 때라고 생각했다. 2점과 3점 중 고민했다. (한)호빈이와 의견을 나눴다. 연장에 가면 불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3점을 선택했다. 계속 안 들어가다가 들어갔다. 작전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코트 위 한호빈(181cm, G)의 생각도 같았다. 한호빈은 “엠티 사이드 액션으로 한쪽을 비워놓고 투맨 게임을 하려고 했다. 감독님이 처음에는 2점을 던지자고 했다가, 저한테 3점과 2점 중 어떤 게 더 나을지 물어보셨다. (케렘)칸터가 3점이 좋은 선수라는 걸 알고 있어서, 하나는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마지막 믿음이 결실을 맺었다. 칸터는 작전대로 스크린 후 팝으로 빠져나와 외곽에서 기회를 잡았다. 앞선 여섯 번의 실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칸터가 던진 일곱 번째 3점슛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삼성은 82-81로 경기를 뒤집었다.
칸터 역시 경기 후 장내 인터뷰에서 경기 내내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여섯 번의 실패에도 김상식 감독과 동료들은 칸터를 외면하지 않았다. 칸터도 마지막 기회에서 그 믿음에 응답했다. 삼성의 23시즌 만의 개막 3연승. 그 세 번째 승리의 마지막 장면은 칸터의 ‘6전 7기’로 완성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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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