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프] 송교창의 스피드와 활동량, 챔프전에서 나올 수 있을까?

KBL / 손동환 기자 / 2021-05-01 11:55:57

송교창(199cm, F)의 컨디션은 분명한 변수다.

전주 KCC는 지난 4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5-67로 꺾었다. 3~4차전을 모두 져 위기를 자초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잡았다. 2015~2016 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진출했다.

라건아(200cm, C)가 괴력을 발휘했다. 라건아의 궂은 일과 득점력이 모두 빛을 발했다. 22점 25리바운드(공격 8)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개인 첫 20-20을 달성했다.

라건아는 이날 풀 타임을 소화했다. 40분 내내 많은 활동량과 투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송교창(199cm, F)과 김상규(198cm, F)가 함께 있지 않았다면, 라건아의 활약은 불가능했다.

특히, 송교창이 26분 23초를 뛴 게 컸다. 기록은 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지만, 팀의 공수 밸런스에 잘 녹아들었다. 수비에서의 적극적인 외곽 압박이 돋보였고, 외곽 압박 후 골밑으로 돌아오는 속도도 나쁘지 않았다.

이대헌(197cm, F)에게 후반전(3쿼터 : 12점, 4쿼터 : 6점)에만 18점을 내줬지만, 송교창은 이대헌의 슈팅과 힘을 최대한 버티려고 했다. 4쿼터 시작 후 1분 19초 때는 전현우(193cm, F)의 돌파를 블록슛하기도 했다.

송교창의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KCC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18점을 기록한 김지완(188cm, G) 역시 “라건아가 큰 힘을 줬고, (송)교창이가 돌아온 게 컸다”며 송교창의 공헌도를 높이 평가했다.

많은 관계자와 팬이 알고 있듯, 송교창은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통증을 안고 있다. 통증이 줄었다고는 하나,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또, 엄지발가락 통증으로 인해, 경기 체력과 경기 감각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송교창 특유의 속공 마무리와 돌파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4차전에도 17분 33초 동안 14점을 넣었지만, 돌파나 속공에 의한 득점은 많지 않았다.

큰 키에 달릴 수 있고 마무리 능력까지 갖춘 송교창이다. 그런 송교창의 속공 마무리는 KCC 빠른 농구의 핵심 옵션이다. 가드 라인이 치고 달리고 송교창이 마무리할 때, KCC는 더 분위기를 탄다.

하지만 전창진 KCC 감독은 전자랜드와 5차전 직전 “트랜지션(빠른 공수 전환)을 잘할 정도의 몸까진 안 될 것 같다. 4번 포지션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김)상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정도의 역할만 생각하고 있다”며 송교창의 빠른 공격 전환에 기대를 하지 못했다.

계속해 “땀을 내고 통증을 못 느끼게 되면, 자기 농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 정도 밖에 없다. 정규시즌만큼의 활발한 움직임은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세트 오펜스에서의 역할 정도만 기대하고 있다”며 정규리그만큼의 움직임을 보이기 힘들 거라고 강조했다. 5차전 전이었다고는 하나, 송교창의 5차전을 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래서 경기 종료 후에 “송교창이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오랜만에 뛰면서 힘들어하는 것도 있다. 챔피언 결정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훈련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교창이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우리의 제일 큰 숙제라고 본다”며 송교창의 경기 체력 및 활동량 향상을 숙제라고 생각했다.

반대로, 송교창이 체력이나 활동량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KCC는 고전할 수 있다. 송교창이 정상적이지 않을 때, KCC가 제러드 설린저(206cm, F)-양희종(195cm, F)-오세근(200cm, C)-문성곤(195cm, F) 등으로 이어진 KGC인삼공사의 밑선을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창진 KCC 감독이 송교창의 컨디션을 많이 고심했다. 송교창은 “통증이 많이 줄어서, 속공과 돌파 모두 좋아질 거라고 본다”고 자신했지만, 분명 미지수다. 다만, 그 미지수가 KCC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KCC의 통합 우승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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