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김지영, “중간을 찾아야 한다”고 한 이유는?

WKBL / 손동환 기자 / 2021-09-13 19:55:51

“중간 지점을 잘 찾아야 한다”

2016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전체 9순위)로 하나원큐에 입단한 김지영(171cm, G)은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나 속공 마무리를 강점으로 하는 선수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볼 핸들러를 압박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2016~2017 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35경기)를 소화했고, 2019~2020 시즌에도 ‘코로나 19’로 인한 조기 종료 전까지 정규리그 전 경기(27경기)를 뛰었다. 2020~2021 시즌 또한 26경기에서 평균 15분 24초 동안 4.6점 1.7어시스트 1.5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쓴맛을 봤다. 박신자컵 4연패를 노렸던 하나원큐가 결승전에서 청주 KB스타즈에 덜미를 잡힌 것. 하나원큐 선수들 대부분이 박신자컵에서의 성과를 아쉬워했다.

김지영 또한 마찬가지였다.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3연속 우승을 했다. 이번에도 당연히 우승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담감이 컸다. 그러면서 선수들 다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 같다. 그런 요소 때문에, 우리가 하던 농구를 결승전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박신자컵 결승전을 되돌아봤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후반전 들어서야 공격을 잘했다. 전반전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면,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풀리지 않았던 요소를 언급했다.

한편, 하나원큐는 2020~2021 시즌 종료 후 팀 컬러에 변화를 줬다. 에이스인 강이슬(180cm, F)이 청주 KB스타즈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선수들 모두 ‘변화’와 ‘적응’이라는 단어에 집중하고 있다.

김지영도 두 가지 단어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5명 다 같이 하는 수비를 하고 있다. 서로를 믿고, 서로와 소통도 많이 해야 한다. 언니들과 그런 요소에 집중하다 보니, 연습 경기에서도 스틸이 늘었다. 스틸에 이은 속공 전개도 빨라졌다. 그걸 조금 더 정확하게 가다듬는다면 좋을 것 같다”며 ‘수비 변화’를 말했다.

그 후 “(강)이슬 언니가 1옵션 역할을 했다. 그리고 나서, 같이 하는 농구를 했다. 지금은 누구 1명에게 몰리지 않는다. 움직이면서 하는 모션 오펜스 비중이 더 늘었고, 찬스에서는 다들 자기 공격을 보려고 한다”며 공격에서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김도수 수석코치가 새롭게 합류한 것도 하나원큐의 변화 중 하나. 특히, 가드나 스윙맨을 집중 지도하기에, 김지영이 느끼는 게 많다.

김지영은 “너무 빠르게만 한다고 하셨다.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가있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또, 내가 흥분할 때가 많다. 강약 조절 그리고 템포 조절을 많이 말씀해주신다. 나를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하신다(웃음)”며 김도수 수석코치에게 들었던 조언을 공개했다.

계속해 “한 번 필 받으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코트를 왔다갔다 한다. 그 때는 자제가 필요하다. 반대로, 안 풀리는 날에는 너무 소극적이다. 중간을 잘 찾아야 한다”며 ‘흥분’과 ‘침체’의 중간을 강조했다.

‘중간’을 강조한 김지영은 “나를 상대하는 팀에서 ‘김지영은 도대체 왜 뛰는 거지?’라는 의문을 품지 않게 하고 싶다. ‘김지영이 뛴다고?’라는 의문보다, ‘김지영이 뛰면, 저 팀은 플러스가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하나원큐와 하나원큐를 상대할 팀 모두에 믿음을 주고 싶었다. ‘하나원큐에 지원군이 가세했다’는 믿음이었다. 다만, 하나원큐가 느낄 믿음의 성격과 하나원큐를 상대할 팀이 생각할 믿음의 성격이 다를 뿐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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