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KBL 컵대회] '완패의 충격' 전창진 감독 "캄캄한 동굴 속에 갇힌 것 같다"

KBL / 김영훈 기자 / 2020-09-26 16:06:37


"캄캄한 동굴 속에 갇힌 것 같다." 전창진 감독의 이야기이다. 

전주 KCC는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고양 오리온과의 4강전에서 라건아(37점 13리바운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77-101로 졌다. 충격의 완패였다.

KCC의 완패였다. 2쿼터 중반까지는 오리온과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부터 무너졌다.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진 것이 원인이었다. 오리온에게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다. 반면, KCC는 라건아만 외롭게 고군분투했다.

KCC는 후반에도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고, 별다른 추격을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패했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이 컵대회 오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목표한 것을 얻고 싶었지만, 건진 것이 없는 3경기였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어 “체력이 좋지 않으니 경기 운영이 되지 않았다. 체력과 조직력이라는 숙제를 안고 가는 대회이다”며 선수들의 체력을 지적했다.

포인트가드를 맡은 유현준의 부진도 아쉬웠다. 그는 21분 동안 출전하며 3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에 그쳤다. 턴오버도 3개나 범했다. 전 감독은 “컵대회 4강전이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정신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다”며 유현준을 질책했다.

완패에 이은 전창진 감독의 충격은 큰 듯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지금은 별다른 생각이 없다. 충격이 크다. 잘못된 부분을 수정할 생각해야 하는데 나도 아무 생각이 없다. 캄캄한 동굴 속에 들어온 거 같다.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생각하겠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KCC에게 찾아올 한 가지 희망이라면 타일러 데이비스의 합류이다. 하지만 전 감독은 “데이비스는 말일부터 복귀한다. 지금은 데이비스보다 국내 선수가 더 걱정이다.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정신적으로 무장할지 모르겠다”며 씁쓸해 했다.

시즌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2주. KCC 전창진 감독의 머리 속은 복잡할 듯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군산,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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