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우승- 2번 준우승' 안덕수 감독, 그가 걸어온 5년의 길

WKBL / 김영훈 기자 / 2021-03-29 14:50:44


안덕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청주 KB스타즈는 29일 “안덕수 감독이 자진 사퇴한다”고 알렸다. 안덕수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KB스타즈를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께 아쉬운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이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규슈산업대를 나온 안덕수 감독은 삼성전자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대학연맹 사무국장과 일본 샹송화장품 코치를 역임한 그는 2016년 KB스타즈 사령탑에 앉았다.

처음 감독 자리를 맡은 안덕수 감독은 시작부터 대운을 맞았다. 한국 여자농구를 책임질 박지수를 선발하게 된 것. 박지수와 함께 팀을 끌어올린 안 감독은 부임 두 시즌 만인 17-18시즌, 챔프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우리은행에게 0승 3패로 무너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절치부심한 KB스타즈는 염윤아를 영입했다. 외국 선수로는 카일라 쏜튼도 선발했다. 퍼즐이 완성된 KB스타즈는 순항했다. 18-19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챔프전에서도 3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팀 창단 이후 첫 우승. 이를 이끈 안덕수 감독은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선수 전력도 유지한 KB스타즈는 정상을 이어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왕조건설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19-20시즌 줄곧 1위를 유지하다 우리은행에게 마지막에 선두를 내줬다. 2위로 내려앉은 KB스타즈는 코로나19로 플레이오프도 열리지 않아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20-21시즌은 KB스타즈가 정상을 탈환할 가장 좋은 기회였다. 외국 선수 제도가 없어진 가운데, KB스타즈는 박지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연히 KB스타즈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올 시즌도 순탄치 않았다. 박지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결국 KB스타즈는 20-21시즌 정규리그도 2위에 머물렀다.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대권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는 용인 삼성생명의 벽에 막혀 끝내 V2에 실패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음에도 우승을 만들지 못한 안덕수 감독. 그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음에도 사퇴의 뜻을 전했다. 구단은 사퇴를 만류했으나, 안 감독의 뜻이 너무 확고했다고 알려졌다.

첫 감독을 맡은 안덕수 감독은 1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 정규리그에서는 1위 1번, 2위 3번을 남겼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일군 성과였다. 하지만 안덕수 감독은 결국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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