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했던 로터리 픽, 현대모비스의 선택은?

KBL / 손동환 기자 / 2021-09-10 11:55:50

울산 현대모비스의 선택은 누가 될까?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9~2020 시즌 중반부터 새로운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

2020~2021 시즌에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이뤘다. 이현민(173cm, F)-함지훈(198cm, F) 등 베테랑 자원들이 중심을 잡아줬고, 서명진(189cm, G)이 성장세를 보였다. 이우석(196cm, G)도 데뷔 시즌 많은 경험을 쌓았다.

신구 조화를 이룬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비록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0-3으로 완패했으나, 이전과 달라진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5%의 1순위 지명권 확률만 갖고 있었지만, 전체 4순위라는 기대 이상의 지명권을 얻었다.

물론, 현대모비스의 지명권으로 고려대 하윤기(204cm, C)나 연세대 이정현(187cm, G) 등 1순위 유력 후보 선수들을 얻기 어렵다. 얼리 엔트리로 드래프트에 나선 연세대 이원석(206cm, C) 역시 잡기 쉽지 않다.

그래도 현대모비스의 선택 폭은 예상보다 넓어졌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또한 최근 농구전문매체 ‘루키 더 바스켓’과 인터뷰에서 “7~8순위 정도가 나올 거라고 보고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4순위가 나왔다. 고민이 커졌다”며 넓어진 선택 폭을 고민했다.

이어, “앞의 세 팀에서 누구를 뽑아가느냐가 문제다. 4~5명 정도를 3순위 이내 지명 후보로 보고 있는데, 포지션 구별 없이 남은 선수 중 제일 좋은 선수를 뽑을까 생각한다”며 지명 대책을 제시했다.

어떻게 보면, 원론적인 답안이다. 그러나 원론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현대모비스의 포지션별 뎁스가 나쁘지 않지만, 모든 포지션에서 아직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빅맨 라인은 탄탄하다. 함지훈(198cm, F)과 장재석(202cm, C)이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함지훈의 은퇴를 생각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장재석 홀로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한다. 장재석의 부담을 메워줄 빅맨이 필요하다. 1년 일찍 프로에 진출한 중앙대 선상혁(205cm, C)이 후보군에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주전 슈터인 전준범(195cm, F)이 전주 KCC로 이적했다. 슈터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또, 장신 포워드 혹은 볼 핸들링이 되는 포워드가 필요할 수 있다. 고려대 신민석(199cm, F)과 연세대 신승민(195cm, F), 한양대 이승우(193cm, F)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현민과 서명진, 이우석이 있는 가드 라인에도 보강은 필요하다. 이현민도 오랜 시간 뛰기 어렵고, 서명진이나 이우석이 홀로 경기 조립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지원자 중 확실한 포인트가드 혹은 볼 핸들러가 없다고는 하나, 가드진을 도와줄 수 있는 조력자도 고려 대상이다.

여러 변수를 언급했다. 그러나 결론을 이야기하면, 정해진 건 없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당일 1~3순위 팀의 선택을 지켜봐야 한다.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원하는 선수를 빨리 뽑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상치 못했기에, 기쁨이 크다. 과연 현대모비스의 선택은 어떻게 끝이 날까? 현대모비스의 선택은 28일 오후 2시 30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알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