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받은 시먼스, PO 앞두고 시즌 마감

NBA / 이재승 기자 / 2020-08-11 09:29:51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악재와 마주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의 ‘Big Ben’ 벤 시먼스(가드-포워드, 208cm, 108.9kg)가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시먼스의 시즌아웃은 이미 예상됐다. 무릎이 좋지 않았던 그는 수술을 받기 위해 올랜도를 떠났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시즌 남은 일정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나서지 못한다.
 

시먼스가 뛰지 못하게 되면서 필라델피아의 계획도 헝클어졌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즌 대대적인 빅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지미 버틀러(마이애미)를 잡지 못했지만, 토바이어스 해리스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이적시장에서 알 호포드를 품었다. 장신 선수들을 대거 붙잡으면서 높이의 이점을 살리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계획은 틀어졌다. 조엘 엠비드와 시먼스가 번갈아 가면서 부상에 신음했고, 엠비드와 호포드가 뛸 시에 기동력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해리스가 간헐적으로 스몰포워드로 나서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완연하게 스몰포워드로 나서기엔 한계가 적지 않았다. 여기에 외곽슛이 취약한 시먼스까지 더해 전술이 완벽하게 구현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하는 수 없이 호포드를 벤치에서 내세우면서 공간 활용에 목적을 뒀으나, 시먼스의 활용이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시즌 시먼스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을 마련,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으나 시즌을 치르는 도중 다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번 시즌 시먼스는 유달리 많은 부상에 시달렸다. 시즌 초반에 어깨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야 했던 그는 시즌 중반 이후에는 등 부상으로 상당한 시간을 결장해야 했다. 여기에 재개된 시즌에서 왼쪽 무릎까지 다쳤다. 수술대에 오르면서 당연히 이번 시즌에는 뛰지 못하게 됐다. 회복이 길어질 경우 다가오는 2020-2021 시즌 초반 결장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가뜩이나 전력이 온전치 않은 가운데 시먼스가 빠지면서 큰 손실을 보았다. 필라델피아에는 시먼스를 대체할 만한 카드가 많지 않다. 백코트에 여러 선수가 있으나 시먼스처럼 경기운영에 능한 이는 없다. 그나마 조쉬 리처드슨이 있지만, 리처드슨은 주전 슈팅가드와 백업 포인트가드를 겸했다. 그가 포인트가드로 나선다고 하더라도 운영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시먼스는 이번 시즌 57경기에서 경기당 35.4분을 소화하며 16.4점(.580 .286 .621) 7.8리바운드 8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붙박이 올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개인기록과 달리 팀의 성적이 동반되지 않았다. 3점슛은 고사하고 중거리슛조차 시도하지 않아 상대 수비의 먹잇감이 되기 일쑤였다. 

 

필라델피아는 이대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42승 28패로 동부컨퍼런스 6위에 올라 있으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컨퍼런스 3위인 보스턴 셀틱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마주한다. 높이가 약한 보스턴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공수가 안정된 보스턴을 상대로 먼저 4승을 따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 시먼스의 공백이 더 커 보이는 이유다.
 

한편, 필라델피아에는 부상자도 많다. 시먼스 외에도 엠비드(발목), 호포드(무릎), 해리스(발목)까지 주축들이 모두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모두 큰 부상이 아니라 작게는 한 경기, 많게는 두 경기 정도를 쉰 후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자이어 스미스가 시즌 초반부터 뛰지 못하고 있으며, 시즌 도중 불러들인 라이언 브로코프도 코로나를 이유로 나서지 않기로 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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