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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역대 MVP] ‘문태종과 형제 대결’ 문태영, 마지막 승부에서 웃다

기사승인 2020.03.23  17: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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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BL이 지난 1일부터 4주 동안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상황을 계속 주시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른 다양한 대처법을 수립했고, 대처법에 따른 매뉴얼을 수립했다.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KBL이 당분간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모든 게 귀결될 수밖에 없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경기에 관한 기사를 적기도 어렵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다. KBL 경기 현장을 갈 수 없고, 경기에 관한 기사를 적기도 어렵다. 사실, 코로나를 제외한 모든 기사를 적는 게 조심스럽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우선 시즌이 재개될 때까지, KBL 역대 MVP를 돌아보기로 했다. 이번에 이야기할 선수는 2013~2014 시즌의 문태영(당시 울산 모비스)이다.

[문태영, 2013~2014 시즌 기록]
1. 정규리그 : 54경기 평균 28분 48초, 14.8점 5.7리바운드 2.4어시스트 1.3스틸
 - 2점슛 성공률 : 약 53.9% (경기당 약 5.9/11.0)
 - 자유투 성공률 : 약 71.1% (경기당 약 2.3/3.2)

  * 국내 선수 중 득점 2위 (1위 : 조성민, 15.0점)
2. 플레이오프(4강) : 4경기 평균 34분 38초, 19.0점 8.5리바운드 1.5스틸 1.3어시스트
 - 2점슛 성공률 : 약 56.8% (경기당 약 6.3/11.0)
 - 3점슛 성공률 : 약 66.7% (경기당 약 1.0/1.5)

  * 4강 PO 출전 선수 중 득점 2위
  * 4강 PO 출전 선수 중 경기당 페인트 존 슛 성공 3위 (5.5)
  * 4강 PO 출전 선수 중 리바운드 3위 (국내 선수 중 1위)
3. 챔피언 결정전 : 6경기 35분 2초, 22.2점 8.0리바운드 2.2스틸 1.7어시스트
 - 2점슛 성공률 : 약 54.2% (경기당 약 8.7/16.0)
 - 3점슛 성공률 : 약 33.3% (경기당 약 0.3/1.0)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득점 2위 (1위 : 데이본 제퍼슨, 22.7점)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리바운드 3위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스틸 1위

2009년 2월 2일. KBL 최초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가 열린 날이다. 10개 구단 관계자 모두 토니 애킨스와 에릭 산드린을 주목했다. 애킨스의 화려한 개인기와 창의적인 패스, 산드린의 미친 듯한 탄력을 주목했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전주 KCC는 토니 애킨스를 지명했고,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서울 삼성은 에릭 산드린을 지명했다. 토니 애킨스와 에릭 산드린은 KBL 입성 후 각각 전태풍(서울 SK)과 이승준으로 개명했다. KCC와 전태풍, 삼성과 이승준은 만면의 미소를 지었다.

3순위로 KBL에 입성한 선수는 그레고리 스티븐슨이었다. 그레고리 스티븐슨을 선택한 팀은 LG. 그레고리 스티븐슨은 귀화 후 문태영으로 개명했다. 드래프트에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기대와 전혀 다른 기량을 보여줬다. LG의 주득점원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인 것.

문태영은 LG에서 세 시즌을 보낸 후, 2012~2013 시즌부터 울산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김시래(창원 LG)-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리카르도 라틀리프(귀화 후 라건아로 개명)’과 막강 라인업을 구축했다. 모비스로 이적 후, KBL에서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우승을 경험했다.

2013~2014 시즌에도 같은 멤버와 같은 강력함을 보여줬다. 모비스는 LG와 마지막까지 혈투를 펼쳤다. 시즌 전적 40승 14패에 서로 간의 상대 전적 3승 3패. 그러나 상대 공방률에서 밀린 모비스가 정규리그 1위의 꿈을 접었다. 문태영은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봐야 했다. LG는 문태영의 형인 문태종을 보유한 팀. 문태영은 플레이오프에서 복수극을 꿈꿨다.

[문태영, 2013~2014 시즌 챔피언 결정전 일자별 기록]
 - 1차전 : 34분 51초, 20점 9리바운드(공격 2) 4스틸 1어시스트 -> 모비스 승
 - 2차전 : 33분 31초, 23점(2점 : 11/18) 7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1스틸 -> 모비스 패
 - 3차전 : 34분 56초, 21점(2점 : 8/13) 8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모비스 패
 - 4차전 : 33분 43초, 20점 6리바운드(공격 2) 3스틸 -> 모비스 승
 - 5차전 : 38분 42초, 24점 7리바운드(공격 3) 4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 모비스 승
 - 6차전 : 34분 31초, 25점(2점 : 9/15, 자유투 : 7/8) 11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1스틸 -> 모비스 승

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서울 SK. 모비스는 2012~2013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SK를 4전 전승으로 격파한 바 있다. 하지만 SK는 ‘3-2 드롭존’과 ‘1가드-4포워드’로 재미를 보던 팀.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문태영은 집중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박승리의 집중 견제를 잘 견뎠다. 모비스와 SK가 1승 1패로 맞서던 3차전. 문태영은 양 팀 최다인 18점을 퍼부었다. 모비스의 67-62 승리를 이끌었다. 4차전에서는 양 팀 최다 득점(22점)과 양 팀 최다 리바운드(8개)를 동시에 기록했다. 모비스는 82-69로 이겼고, 3승 1패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모비스의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창원 LG. LG는 문태영의 형인 문태종이 포함된 팀이다. 문태영은 그토록 원했던 복수 구도를 형성했다.

문태영은 전의를 불태웠다. 자신의 장기인 활동량과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미드-레인지 점퍼를 내세웠다.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 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슈팅과 노련함을 갖춘 형을 맞서기는 쉽지 않았다. 게다가 최고의 득점원인 데이본 제퍼슨이 형의 동료인 것도 변수였다. 모비스는 3차전까지 1승 2패로 밀렸다. 문태영도 위기를 맞았다.

그렇지만 문태영은 위기 속에 힘을 냈다. 형보다 활동량과 운동 능력에서 앞섰고, 이를 앞세워 형을 계속 괴롭혔다. 문태종의 공격을 어렵게 했다. 문태종의 체력을 최대한 떨어뜨렸다. 양동근-함지훈 등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문태영은 시리즈 내내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유일한 기록. 특히, 문태영은 마지막 6차전에서 시리즈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문태영이 힘을 낸 모비스는 접전 구도에서 늘 이겼고, 모비스는 4승 2패로 또 한 번 챔피언에 올랐다.

문태영은 정규리그에서 MVP급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LG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형한테 정규리그 MVP를 내줬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달랐다. 우승을 차지한 문태영이 MVP를 받았다. 형제 대결 최후의 승자는 문태영이었다.

문태영과 함께 2연패를 주도한 양동근은 “(문)태영이형은 그 때도 지금도 슛이 좋다. 미드-레인지에서 태영이형만큼 다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있을까 생각한다. (문)태종이형과는 또 다른 위력을 보여줬던 선수다. 그리고 2012~2013 시즌부터 호흡을 맞춰온 것도 도움이 됐다”며 문태영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극찬했다.

문태영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준 함지훈도 “워낙 뛰어난 선수였다. 그래서 편하게 농구할 수 있었다. 태영이형이 플레이오프 때 MVP를 했다고 하지만, 그 때와 다른 때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항상 잘 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며 문태영의 꾸준함을 높이 평가했다.

문태영은 2014~2015 시즌 모비스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모비스에 플레이오프 3연속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모비스는 KBL 역대 최초이자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3연패를 달성했고, 문태영은 모비스 황금기의 일원으로 남았다.

2014~2015 시즌 종료 후 서울 삼성으로 이적했다. 2016~2017 시즌에 또 한 번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그리고 지금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손동환 sdh253@gmail.com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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