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첫 무관중 경기...작게나마 존재하던 함성마저 사라졌다

KBL / 김영훈 기자 / 2020-02-11 10:42:30

[바스켓코리아 = 신촌/김영훈 기자] 작게나마 존재했던 함성마저 사라졌다.


“오늘은 선수 및 경기 운영 외의 사람은 입장 하실 수가 없습니다.”


10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 이날은 여느 때와 같이 D리그가 열리던 월요일이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 입장한 취재진을 반기는 것은 출입문에 붙은 위의 문구였다.


이상했다. KBL은 현재 정규리그를 진행 중이다. 경기장 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와 손 소독제, 마스크 등을 나눠주며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1000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그런데 D리그가 먼저 무관중을 실시했다. 관중이 더 많은 정규리그가 아닌 D리그에서 강경책을 들고나왔다. 이유가 있었다. 연세대가 위치한 서대문구는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곳이다. 때문에 구청에서는 1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고 있다.


빠듯한 일정 탓에 D리그를 미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KBL은 관중을 제외하는 방법을 택했다.


출입구에 붙은 안내 문구

누군가는 D리그를 그들만의 리그라고 한다. 하지만 항상 현장에는 50여명이 넘는 팬들이 모인다. 이들은 경기 시작이 가까워지면 속속들이 모인 팬들이 관중석에 자리한다. 그러나 이날은 단 한 명의 팬도 없었다. 이를 모르고 입장한 한 관객만이 KBL의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발걸음을 돌렸다.


팬들의 함성 대신 벤치에서 들리는 “굿 샷”, “박스 아웃”이라는 외침만 공허하게 들렸다. 코트에서 소통을 하는 선수들의 목소리도 이전보다 훨씬 잘 들렸다.


KBL이 국가대표로 인해 브레이크를 갖는 다음 주 D리그는 17, 18, 20일 총 3차례 진행된다. 그 다음 주인 24일에는 마지막 일정을 가진다. KBL 관계자에 따르면 차후 열릴 모든 일정이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2주 안에는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


D리그는 팬들에게 친화된 장소였다. 평일 낮에 진행되는 것이 아쉽기는 하나, 선수와 팬들 사이에 제약이 없는 곳이다. 끝나고 선수들이 나오는 곳에서 기다리며 원하는 모든 팬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시즌 내내는 이러한 풍경을 볼 수 없을 거 같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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