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 문성곤을 향한 진심

KBL / 손동환 기자 / 2020-02-10 11:52:19

[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문)성곤이만 보면 울컥한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에 89-91로 패했다. 3연패. 24승 16패를 기록, 3위로 떨어졌다.


KGC인삼공사는 전반전을 39-55로 마쳤다. 3쿼터에도 쉽게 추격전을 펼치지 못했다. 3쿼터까지 55-70. KGC인삼공사의 패색이 짙어보였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쉽게 포기하는 팀이 아니었다. 끝까지 kt의 볼 흐름을 압박했다. 득점하고 나면, 풀 코트 프레스에 함정수비. KGC인삼공사는 조금씩 kt와 격차를 좁혔고, 경기 종료 23초 전 브랜든 브라운(194cm, F)의 득점으로 89-91을 만들었다.


그러나 kt의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했다. kt의 공격 시간 소모를 바라만 봐야 했다. KGC인삼공사는 kt의 승리를 바라만 봐야 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에 너무 밀렸다.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마지막에 수비 변화를 주는 것 밖에 없었다. 선수들이 마지막에 너무나 열심히 해줬지만, 전반전 격차를 극복할 수 없었다”며 전반전 점수 차를 아쉽게 생각했다.


김승기 감독은 끝까지 추격전에 임한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모든 선수들에게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승기 감독에게 특별히 고맙고 특별히 미안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문성곤(195cm, F)이다. 문성곤은 양희종(195cm, F) 대신 팀의 수비 중심을 잡고 있다. 수비 범위가 넓고, 수비 의지가 투철한 선수. 많은 시간을 꾸준히 뛰는 선수이기도 하다.


김승기 감독은 “대표팀 브레이크 전까지, 한 경기가 남았다. 준비를 잘 하겠다. 무엇보다 더 이상의 부상 선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 (문)성곤이가 다쳐서는 안 된다. 너무 열심히 해서 불안하다”며 문성곤에게 다치지 말기를 촉구했다.


이어, “다들 열심히 뛰지만, 성곤이가 너무 열심히 뛰어서 불안하다. 다들 역할이 크지만, 성곤이가 팀을 이끌어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한테 다 미안하지만, 성곤이한테 유독 미안하다. 성곤이만 보면 울컥하다”며 문성곤을 향한 감정을 솔직히 표현했다.


문성곤은 이번 시즌 단 1경기에 결장했다. 39경기 출전. 양희종(195cm, F)에 이어, 이번 시즌 팀 내 최다 경기 출전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출전 시간도 30분 32초. 이는 팀 내 최다다. 이번 시즌 총 출전 시간만 놓고 보면, 문성곤이 팀 내 1위다. 문성곤의 비중은 그만큼 크다.


문성곤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많은 활동량을 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빼앗는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의 핵심 자원. 팀이 필요로 할 때, 3점을 터뜨리기도 한다.


kt전에도 38분 13초를 소화했다. 12점 9리바운드(공격 5) 5스틸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출전 시간과 최다 스틸(kt 팀 스틸 : 5개)을 기록했다. 4쿼터에만 7점. KGC인삼공사가 역전승했다면, 문성곤이 단연 수훈갑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문성곤의 노력과 투지를 높이 샀다. 문성곤의 노력과 투지가 팀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판단했다. 팀은 졌지만, 문성곤은 돋보였다. 팀은 패배했지만, 김승기 감독은 문성곤의 투지에 웃을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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