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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프리뷰] '젊음의 패기' BNK, 부산에 여자농구 바람 일으킬까

기사승인 2019.10.16  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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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여자프로농구 시즌이 다가왔다. 오는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KEB하나은행과 부산 BNK 썸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은 기존까지 일정과 다소 다르다. 시즌 중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으로 인해 정규리그가 6라운드로 축소됐다. 팀당 30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3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은 같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2019-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6개 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세 번째는 올 시즌 새로운 연고지에서 도약을 꿈꾸는 부산 BNK 썸이다.

● 고난과 역경, 딛고 이뤄낸 성과

BNK의 지난 시즌은 그야말로 드라마였다. 2017-2018시즌 종료 후 KDB생명이 농구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WKBL 위탁운영팀으로 전환됐다.

시즌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시즌 시작 직전 OK저축은행이 네이밍 스폰서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극적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OK저축은행 읏샷 여자프로농구단’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 첫 시즌. 그들은 첫 경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개막전에서 하나은행을 꺾고 길었던 22연패를 탈출했다.

이후 보여준 그들의 키워드는 ‘성장’이었다. 선수단 내에 만연했던 패배의식을 걷고 기지개를 켰다. 유망주 타이틀을 벗어나지 못했던 안혜지, 구슬, 진안 등의 선수들이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신인 선발도 성공적이었다. 원했던 1순위는 아니었지만, 2순위로 뽑은 이소희가 데뷔전부터 즉시 전력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구단 관계자는 물론, WKBL 팬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그 결과, 직전 시즌 4승이었던 승수는 13승이 됐다. 3배가 넘는 승수를 거뒀다. 순위는 두 계단이 뛰어오른 4위였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거둔 ‘쾌거’였다.

클래식 스탯을 살펴보자.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은 평균 68득점(5위), 73.7실점(최다 2위), 38리바운드(5위), 15.5어시스트(공동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스틸과 3점슛에 강점이 있었다. 스틸은 경기당 평균 6.8개, 3점슛은 경기당 6.6개로 모두 리그 3위에 랭크됐다.

선수들 개인 기록을 살펴보면 다미리스 단타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단타스는 33경기에서 평균 19.3점 10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내외곽을 오가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OK저축은행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단타스가 중심을 잘 잡아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국내 선수 중에는 구슬이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구슬은 35경기 전 경기에 나서 평균 10.2점 4.2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유일한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이다. 직전 시즌(32경기 7.7점 2.5리바운드 1.1어시스트)과 비교해서 모두 한 단계 성장을 이뤘다.

리딩 가드 안혜지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직전 시즌(19경기 1.6점 1.6리바운드 1.6어시스트)보다 모든 수치가 큰 폭으로 향상됐다. 35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6.5점 3리바운드 6.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신인 이소희(15경기 7.3점 2리바운드)를 비롯해 진안(33경기 8.6점 4.4리바운드), 노현지(19경기 6.3점 2.2리바운드 1.3어시스트), 한채진(22경기 6.9점 4리바운드 2.2어시스트) 등이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의 정규리그 4위는 모든 선수들이 합심해서 이뤄낸 값진 결과였다.

시즌이 끝나고 OK저축은행의 네이밍 스폰서도 종료됐다. 그리고 BNK캐피탈이 농구단 인수 의향을 밝히면서 마침내 새로운 주인이 등장했다.

이제는 확실한 주전으로 거듭난 BNK의 젊은 선수들. 좌측부터 안혜지, 구슬, 진안

● 젊은 선수들이여, 주전의 무게를 견뎌라

BNK는 부산을 연고지로 정했다. 농구단 이름을 ‘부산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으로 확정 짓고, 금정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낙점했다.

그들이 차별점을 둔 건 코칭스태프 선임이었다. 전원을 여성으로 구성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여자농구 레전드’ 유영주 감독을 비롯해 최윤아, 양지희 코치를 선임했다.

유 감독이 내세운 화두는 ‘소통’이다. 또한 포지션별로 코치를 선임해 전문성을 부여했다. 유 감독이 포워드를, 최 코치와 양 코치가 각각 가드와 센터를 맡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선수단에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조은주와 한채진 등 베테랑이 팀을 떠났다. 조은주는 은퇴, 한채진은 2020-2021시즌 신인 지명권과 맞교환돼 신한은행으로 떠났다.

돌아온 선수도 있다. 지난 2017년 임의탈퇴로 팀을 떠났던 김시온이 복귀했다.

베스트 5는 안혜지-이소희(노현지)-구슬-진안-단타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업 가드로는 정유진, 김시온, 김희진, 차지현, 임예솔 등이 있다. 포워드에 김지은, 홍소리, 김선희가 대기한다. 센터 포지션에는 김소담, 정선화가 있다.

나쁘지 않은 구성이다. 주전 라인업이 탄탄하다. 백업들도 각자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외국인 선수 또한 기량을 검증받은 단타스가 올 시즌도 함께한다. 이미 지난 시즌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조직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

또 한 번의 스텝업이 기대되는 2년차 가드 이소희

관건은 베스트 5에 자리 잡은 젊은 선수들이다. 이들이 시즌 동안 기복 없이 기량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성장한 것은 맞지만, 아직 그게 평균치는 아니다. 올 시즌 확실하게 주축 선수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전망은 긍정적이다. 비시즌 구슬과 진안이 대표팀에 차출되는 등, 성장세를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이소희의 활약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신인 1순위였던 박지현(우리은행)과 은근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확실한 경쟁자와 함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유영주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어느 팀이든 우리를 쉽게 생각하지 못하게 하겠다. 경기력이 매번 같을 수는 없겠지만, 상대가 우리를 지긋지긋하게 여기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덧붙여 “창단 첫 해라 밑질 것도, 잃을 것도 없다. 이것저것 많이 시도할 수 있는 시즌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팀 컬러를 만들려고 한다. 우선 이번 시즌 목표는 쉽게 패하지 않는 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생 구단 BNK가 ‘젊음의 패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새로운 연고지 부산에서 시작되는 그녀들의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제공 = WKBL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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